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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폰테 ‘중국 지도력, 6자회담 진전에 필수’


북 핵 6자회담이 그동안 진전을 이룬 데는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컸다고 미국 국무부의 존 네그로폰테 (John Negroponte) 부장관이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또 중국이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인권 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15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국제화 시대의 미-중 관계'에 대해 증언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어떠한 나라의 장기적 안보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그러면서 그동안 중국 정부가 북 핵 문제에서 건설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지난 8일부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세 나라를 방문해 북한 핵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지금까지 이룬 6자회담의 진전에는 의장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중국의 지도력이 필수적인 (essential)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고립에서 건설적인 대화로 이끌어내는 데는 중국의 역할이 컸으며, 6자회담을 이어나가기 위해 중국이 앞으로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중국은 아시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그리고 자유의 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강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이 자국의 급부상은 평화적이며 아시아 전 지역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변국들에게 여러 번 재확인시켜 준 점을 미국은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또 중국이 오는 8월에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인권 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미국은 “중국이 올림픽을 계기로 보다 개방되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정보에 대한 접근과 언론의 자유를 확대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권리들을 자국민에게 보장하면 원하는 국제적 존중을 얻을 수 있다고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적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장기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양자관계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앞으로 관계가 보다 탄탄해지기 위해서는 상호존중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소리, 손지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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