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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비전 '미 정부에 대북 식량 배분 제안서 제출'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내 민간 구호단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월드 비전' 등 주요 구호단체들은 미국이 북한에 지원하게 될 식량의 배분과 관련한 공동 제안서를 다음 주 초 미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민간 구호단체 ‘월드 비전’은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 계획과 관련, 분배를 대행하기 위한 제안서를 이르면 다음 주 초 미국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드 비전’의 빅터 슈 (Victor Hsu) 북한 담당 국장은 15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제안서에 미국 정부를 대신해 어떤 방법으로 북한에 식량을 분배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담을 예정이며, 분배 가능 지역 등도 기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드 비전은 이번 제안서를 미국의 또다른 국제 구호단체인 `머시 코어'와 함께 작성할 예정입니다.

빅터 슈 국장은 그러나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요청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세부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비정부기구를 통해 배분될 식량의 정확한 양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합의한 현장 분배의 조건, 즉 ‘모니터링’방법 등이 파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슈 국장은 또 “과거 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 사례를 따라 이번에도 비정부기구들이 세계식량계획 WFP의 시설과 모니터링 요원들을 활용할 수 있을지, 북한 정부는 식량 저장고와 차량 등 어느 정도까지 장비를 제공할지 등도 주요 관심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빅터 슈 국장은 현재 ‘월드 비전’과 ‘머시 코어’이외에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식량 분배를 대행하기로 확정한 비정부기구는 없다며,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해야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비정부기구들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북한의 대규모 기아 사태 이후 대북 지원활동을 시작한 미국의 민간단체 36곳 가운데 현재까지 활동 중인 구호단체는 6곳 뿐이며, 이 중 월드 비전과 머시 코어는 10년 이상 꾸준히 활동을 펼쳐온 대표적인 대북 구호단체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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