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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미국 최대의 포크 음악 축전 ‘멀페스트’


안녕하세요? 여러가지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 최대의 포크 음악 축전인 멀페스트에 관해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미국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새 영화 ‘아이언맨’은 어떤 영화인지 살펴보고, 주연 배우들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소식 간추려 드립니다.

- 엄격한 회교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오랜 금기를 깨고 남녀가 나란히 앉아서 관람하는 첫 대중음악 공연이 열렸습니다. 최근 독일의 아르티스 피아노 4중주단이 리야드에서 가진 공연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개방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 시리아는 최근 이라크 문화재 7백여점을 반환했습니다. 이들 문화재는 이라크 전쟁의 혼란 속에 해외로 유출된 수천여점 가운데 일부입니다.

-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신임 대통령은 1억7천7백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모스크바의 푸쉬킨 미술관을 보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 최대의 유럽미술 박물관인 푸쉬킨 미술관은 오는 2009년 보수작업을 위해 휴관에 들어가며, 설립 1백2주년을 맞는 2012년에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 제29회 몬트리올 국제 재즈 축전이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립니다. 올해 축전은 특히 지난 해 숨진 캐나다 출신의 재즈 피아노 연주자 오스카 피터슨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미국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과 제임스 테일러 등 3천여명의 음악인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문화계 단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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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동남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윌키스보로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8만여명의 음악 팬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애팔라치안 산지의 작은 마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멀페스트 때문인데요. 지난 1988년에 처음 시작된 멀페스트는 그동안 미국 최대의 포크 음악 축전으로 성장했습니다.

멀페스트는 신화적인 기타 연주자로 불리우는 닥 왓슨이 아들 에디 멀 왓슨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멀은 닥 왓슨에게 있어서 아들 이상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멀이 15살의 10대 소년이던 1964년부터 20여년 동안 함께 음악활동을 하며, 스무장의 앨범을 내고,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상을 네차례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1986년 닥 왓슨은 음악적 동반자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아들 멀을 잃게 됩니다. 에디 멀 왓슨이 농장에서 트랙터를 몰던 중 갑작스런 사고로 숨졌기 때문입니다.

멀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닥 왓슨은 2년 뒤 아들을 기리기 위한 포크 음악 축전을 시작했는데요. 처음 소규모 행사로 출발했던 멀페스트는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을 거듭하면서, 노스 캐롤라이나 주 경제에 적지않는 영향을 미치게 됐구요. 돌리 파튼, 윌리 넬슨, 앨리스 크라우스 등 유명 가수들이 모두 멀페스트 무대를 거쳐 갔습니다.

올해 나흘 동안 열린 멀페스트 축전에서는 전통적인 블루그래스 음악은 물론이구요. 블루스와 재즈, 팝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베이러 플렉, 마티 스튜아트 등 1백여명의 음악인들이 윌키스 대학 교정에 마련된 열네개 무대에서 나흘 동안 공연을 펼쳤습니다. 올해 축전에는 가수이자 작곡가로 두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있는 짐 러더데일 씨도 참가했는데요. 멀페스트는 여러 훌륭한 음악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러더데일 씨는 말했습니다.

멀페스트 축전에는 가히 최고라고 불리울 만한 음악인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러더데일 씨는 말했는데요. 많은 음악인들이 멀페스트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러더데일 씨는 또한 멀페스트를 창설한 닥 왓슨을 가리켜 음악 형식을 설계하는 건축가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기타 연주자들이 닥 왓슨의 영향을 받았다고 러더데일 씨는 말하는데요. 클레어런스 와이트, 토니 라이스, 제리 가르시아 등 유명 음악인들이 모두 닥 왓슨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많은 음악 축전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멀페스트는 돈을 벌기 위해 열리는 행사가 아닙니다. 멀페스트 창시자인 닥 왓슨은 대부분의 수익금을 윌키스 대학에 기부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윌키스 대학은 7백 30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제공 받아, 건물 보수 비용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금으로 사용했습니다. 멀페스트는 행사가 열리는 윌키스보로 마을 경제에 있어서도 중요한 행사가 되고 있는데요. 윌키스보로 지역 단체들이 축전 기간 동안 교통편을 제공하거나 음식 판매 등으로 돈을 법니다. 이 때 번 돈으로 1년 동안 운영비를 충당하는 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멀페스트가 노스 캐롤라이나주 경제에 안기는 수익은 한 해 1천4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멀페스트에 참가하는 가수들 가운데는 티시 히누호서 씨처럼 멀리 외국에서 날아온 가수들도 있는데요.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히누호서 씨는 올해로 세번째 멀페스트에 참가한다고 말합니다.

히누호서 씨는 닥 왓슨의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멋진 일이라고 말하는데요. 독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히누호서 씨는 닥 왓슨이 매우 친절한 사람이라며, 그같은 성격이 연주에 녹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닥 왓슨은 올해 85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멀페스트 행사 기간 동안 놀랄 만큼 활력에 찬 모습을 보였는데요. 자신의 노래는 물론,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연주하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 다양한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합니다. 멀페스트 참가가수들 가운데 한 명인 티시 히누호서 씨는 이처럼 여러 장르에 걸친 닥 왓슨의 연주는 미국의 일면과도 상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같은 닥 왓슨의 열린 마음, 열린 연주야말로 멀페스트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히누호서 씨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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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로 특수 제작된 옷을 입고 악당을 무찌르는 만화책 속의 영웅 아이언맨을 이제 극장 화면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스파이더맨과 함께 마블 코믹스사 최고의 인기 만화인 아이언맨이 영화로 만들어졌는데요. 만화책 첫 권이 나온 후 45년 만의 일입니다. 스파이더맨이나 엑스맨 등 다른 만화의 주인공들이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된 것과 달리, 아이언맨은 스스로 선택에 의해 수퍼 히어로, 즉 초영웅의 길을 걷습니다.

아이언맨은 하늘을 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벽도 뚫을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 앞에서는 기관총도 무용지물인데요. 총알도 튕겨내는 특수 갑옷을 입고있기 때문입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억만장자 무기상 토니 스타크 역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씨가 출연했는데요. 스타크는 새로운 무기를 실험하던 중 테러범들에게 납치되고, 이 일을 계기로 아이언맨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새로 개발한 폭탄을 팔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스타크는 폭도들에게 납치되는데요. 스타크는 납치범들이 바로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한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스타크는 임시로 무장 갑옷을 만들어 입고 탈출에 성공하는데요. 무사히 집에 돌아온 스타크는 무기공장 가동을 중지시키겠다고 선언합니다.

스타크는 오랜 사업상의 동반자인 오바디아 스테인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는데요. 더 이상 인명살상을 돕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뭔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타크는 자신의 기술과 부를 이용해 고성능 특수 갑옷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구요. 이 갑옷을 입고 아이언맨으로 새롭게 탄생한 스타크는 선량한 시민을 괴롭히는 악당들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주인공 아이언맨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씨는 만화에 기반을 둔 영화지만 그렇게 황당무계한 발상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우니 씨는 인터뷰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실제 아이언맨’이란 기사가 잡지에 실린 걸 봤다고 말했는데요. 아이언맨과 비슷한 개념인 수퍼 군인이 현재 개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타크의 사업 파트너 오바디아 스테인 역은 제프 브리지스 씨가 맡았는데요. 브리지스 씨는 아이언맨은 공상과학 만화에 나오는 얘기지만 다른 마블사 만화책 주인공들과 같이 실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리지스 씨는 영화 아이언맨은 여러가지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그같은 주제를 관객들에게 드러내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그같은 점에서 영화가 마음에 든다는 것입니다. 아이언맨은 볼 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관객들로 하여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브리지스 씨는 말했습니다.

아름답고 충성스런 스타크의 비서 페퍼 팟츠 역으로는 귀네스 팰트로우 씨가 출연했습니다. 페퍼는 매우 똑똑하고 강한 여성이지만 상사인 토니 스타크에 대해서는 전혀 비판을 하지않고, 한없이 베푸는 태도를 보인다고 팰트로우 씨는 설명합니다.

팰트로우 씨는 페퍼의 성격이 마음에 든다며, 페퍼는 스타크의 양심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는데요. 지붕에 매달려 비명이나 지르는 약한 여자의 모습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팰트로우 씨는 말했습니다.

수퍼 히어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영웅에 관한 영화 중에는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분위기가 어두운 영화가 많은데요. 아이언맨은 강렬한 폭발음, 현란한 시각효과 뿐만이 아니라, 영화 구석구석에서 유머를 찾아볼 수 있어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습니다.

문화의 향기,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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