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립학교 교사는 모두 몇 명이나 될까요?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에는 무려 3백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교사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직종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교사들의 사직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미국 교육계의 새로운 문제점이 되고 있습니다. 곽현기잡니다.
미국 교육계가 요즘 자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주제는 공립학교의 교사부족인데요, 미국 연방정부 교육부의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3-2004 학년도에 전국 공립학교 교사 3백 20만 명 가운데 약 26만 9천명에 달하는 교사들이 교직을 떠났습니다.
이 중 은퇴 교사는 30% 였는데요, 교직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만둔 교사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56% 였습니다.
특히 대도시 뉴욕시의 경우는 지난2007년 가을 학기 교사 충원을 위해5천 명 이상의 교사를 새로 채용해야 했습니다.
교사 부족현상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교사들의 은퇴가 아니라 젊은 교사들의 이직입니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교사가 되려면 대학이상의 학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교사가 되기 이전에 교원 실습 경력도 쌓아야 하는데요, 한 마디로 충분히 교육받은 사람들만 교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몇십 년 전에는 여성들의 취업 분야가 비교적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교육받은 젊은 여성들이 교사직을 택했지만 요즘은 여성 취업의 분야가 넓어져 교사가 될 정도의 교육을 받은 여성이 다른 직종을 선택하는 것도 젊은 교사부족의 한 가지 원인이라고 교육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교사 충원이 점점 어려워지자 민간 기업의 채용과 경쟁하기 위해 앞서 말씀드린 뉴욕시의 경우는, 교사로 채용되는 사람에게 5천 달러의 주택구입 보조금을 지원했구요, 마찬가지로 교사부족이 심각한 로스엔젤레스는 학업 성적이 부진한 학교의 교사로 채용되는 사람에게 5천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교육협회, NEA에 따르면 신규교사 두 명중 한 명은 교직에 입문한지 5년 이내에 이직을 선택합니다. NEA의 교사 자질(관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세건 유뱅크스 씨는 NEA의 조사결과 열악한 근무조건, 낮은 임금 등이 교사 이직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합니다.
유뱅크스 씨는 대학과 교육 체제가 교사의 평생교육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교사직은 잠시 머무르다 떠나는 직업이 되어버릴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유뱅크스 씨는 이러한 교사 교육프로그램 지원은 교사직이 계속 성장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이것이 이론적인데 그치고 있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니콜 파웰 씨는 워싱턴 외곽 한 중학교에 올해 처음 부임한 교사입니다. 파웰 씨는 자신이 비록 석사과정 까지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학교의 수업을 진행할 완전한 준비가 되지는 않았었다고 말합니다.
파웰 씨는 자신은 학교에서 특수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었는데, 실무에서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은 가르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하며 이러한 부분은 교사 교육 프로그램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파웰씨가 근무하는 학교가 속해있는 몽고메리 카운티는 파웰씨가 직장을 옮기지 않도록 교육비 지원 등 여러가지 특혜를 제공하고 있구요, 이 밖에 뉴욕, 로스엔젤레스 같은 대도시들도 공립학교 교사들이 오랫동안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는데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미국 학교와 인종문제에 관해 알아봅니다.
-대학탐방 – UNC Chapel Hill-
박; 대학탐방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 최초의 주립대학으로 자부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 소재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또는 약칭 U.N.C. Chapel Hill 을 소개해 드립니다. 미국의 대학 교육은 사립으로터 시작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학교가 최초의 주립대학이라고 주장하는 역사적 배경을 소개해 주시죠.
노; 이 학교가 설립된 해는 1789년으로, 미국 최초의 대학 하바드 칼레지가 설립된 1636년보다 155년이 지난 후죠. UNC 채플힐이 등장한 해는 죠지 워싱턴이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독립 혁명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이 지역 지도자들은 사립대학의 학비를 감당할수 없는 주내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교육의 혜택을 줄 필요성이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주 수도가 인접한 이곳 채플 힐에 현재도 그대로 남아있는 South Building 이라는 건물에 초석을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건물 한 채에 학생 백명, 교수 두 명으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박; 죠지아주 에텐스에 있는 죠지아 대학교도 최초의 주립대학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어떻게 된 건가요?
노; 조지아 대학교는 1785년 주정부에 의해 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UNC 채플힐 보다 4년이 빠릅니다. 그러나 UNC 채플힐 관계자들은 실제로 강의를 시작 하기는 이 학교가 먼저라면서, 역시 최초의 주립대학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간직한 UNC 채플힐은 그 동안 30여명이나 되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 지사를 배출하였으며, 제 11대 제임스 포크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언론계, 문학계 등에 수많은 지도자를 양성해 냈습니다.
박; 오늘날 이 학교는 14개 단과 대학에 2만 5천 명 가까운 학생을 포용하고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 최대의 주립 대학교가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립대학교들 중 최상급의 주립대학이라는 명성도 얻고 있습니다. 그 예로 Fiske 대학 안내서는 이 학교의 학문적 우수성을 5점 만점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주 학생수에 제한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곳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높은 경쟁을 뚫고 학교를 찾아온다고 학생들은 들려줍니다.
노; 또 어떤 학생은 공부를 잘하면서 농구도 좋아한다면 바로 이곳이 최고의 학교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노; UNC 채플힐의 또 다른 특징은,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공공 보건대 등, 의학관계 단과 대학을 다섯이나 갖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 UNC 채플힐은 사회학, 철학, 경영학, 정치학, 언론학, 매스컴, 고전문학, 생물학등에서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인문, 사회, 과학, 공공 보건대 등에서 오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제 2차 세계 대전후 최근 몇 년 까지 자연 과학 계통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또 반도체 물리학, 화학, 수학 통계, 생물 통계학 등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노; 지리적으로 노스 캐롤라이나 중부에 해당하는 이 일대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듀크 유니버시티, 그리고 이곳 UNC 채플 힐 등 종합 대학들이 자동차로한 시간이 채 못되는 거리에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같은 주립대학인 노스 캐롤라이나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와 UNC 채플 힐은 효울적인 교육을 위해 서로 중복되는 학과의 설치를 피하고 있습니다.
박; 이 학교가 위치한 채플 힐은 조그마한 대학촌입니다.
어지간히 상세한 지도가 아니면 그 위치도 잘 명시되어 있지 않은 작은 타운입니다. 도시 전체가 대학 타운인데다 주변에 유흥 오락시설이나 학업에 지장을 줄만한 요소들이 전혀 없어 비교적 빨리 학위를 취득 할 수 있고 금전적으로도 낭비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노; 그러나 대학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면 조용한 대학타운은 열광의 도가니가 됩니다. Tar Heel이라고 불리우는 대학 스포츠 팀중 미식 축구와 농구는 특히 실력이 좋아 거의 언제나 전국 20위권안에 들고 있습니다.
안내서들로부터 교육비도 저럼하고 학문의 질도 뛰어난 이른바 Best Buy 학교로 평가 받고 있는 UNC 채플힐은 예나 지금이나 미국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지성의 산실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박; 이시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 소재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또는 약칭 U.N.C. Chapel Hill 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