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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료, 미국으로 갖고가 조사해 봐야 한다.' - 성 김 과장


인트로: 지난 사흘동안 평양을 방문했던 미국 국무부의 성김 한국과장 일행이 오늘(10) 북한 정부가 제공한 관련 자료를 갖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국무부는 앞서1 8천쪽에 달하는 관련 자료들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제공한 자료들을 미국으로 갖고 돌아가 조사해 봐야 한다.”

북한이 제공한 핵 관련 자료가 담긴 7개의 박스를 들고 판문점을 통해 남한으로 돌아온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렇게 짧은 말을 남긴 채 서울로 향했습니다.

한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오늘 공개한 국무부 대변인실 자료(Fact sheet) 을 통해 성 김 과장이 지난 8일 북한 정부로부터 1만 8천쪽에 달하는 핵 관료 자료를 건네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측이 이 자료가 지난 1986년 이후 가동된 원자로와 영변 핵 시설에서 진행된 세차례의 핵 재처리 활동 기록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핵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가 1990년대 초 1차 핵 위기 때와 2003년, 2005년 등 세차례에 걸쳐 대략 50 kg 상당의 풀루노튬을 추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양은 적어도 핵무기 8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국무부 자료는 또 북한 정부가 지난해 11월 미국의 감독하에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11개 조치 가운데 8개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원자료 폐연료봉 추출 작업 역시 3분의 1 이상이 끝난 상태라고 국무부는 덧붙였습니다.

북한 정부가 1만 8천쪽에 달하는 핵 관련 자료를 미국에 넘김에 따라 앞으로 이에 대한 검증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앞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부가 제공한 1만 8천쪽 분량의 핵 관련 자료들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여러 관계 부처가 한 팀을 이뤄 미리 확보한 자료들과 비교 검토하며 문서를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분석 작업이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주장이 정확한지 검증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제공한 자료들을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공유하는 문제 등 구체적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제공한 자료들이 검증되고 북한 정부가 핵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면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북한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목록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북한은 6자회담 2.13 합의와 10.3 합의를 통해 북한이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핵 신고서를 제출 할 경우 미북 관계정상화를 위한 논의와 수순을 밟고 경제지원을 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연합뉴스’는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부가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북한의 핵 신고서 분량이 40~50쪽에 달하며, 풀루토늄 추출량과 풀루토늄 추출 과정과 직결되는 핵시설의 가동일지, 핵활동 관련 시설 목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의 맥스 곽 대변인은 오늘 서울로 돌아온 성 김 한국과장 일행이 12일 워싱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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