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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련 붕괴 이후 첫 군사행진 (E)


옛 소련이 붕괴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병력과 탱크, 전투기, 미사일 등이 동원된 군사행진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군사행진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대한 승전기념일인 5월 9일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러시아의 강화된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63년 전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거행된 군사행진에서 군인들이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만세를 외쳤습니다. 러시아 전역의 다른 도시들과 다른 옛 소련 국가들도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서 숨진 수백만 명과 전쟁을 승리로 이끈 퇴역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행진을 벌였습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새 대통령은 군사행진 참석자들에게 세계 대전의 역사는 무력충돌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 야망을 가진 쪽이 전세계의 이익을 저버리고 먼저 일으키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고 특히 국경을 재획정하려는 의도를 품은 채, 인종과 종교적 적대감을 심고 테러와 극단주의 이념을 불태우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세르비아로부터 코소보의 독립선언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많은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코소보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모스크바의 승전기념일 행사는 8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대와 러시아 군의 행진으로 시작됐습니다. 그 뒤로 군 수송차량과 전투차량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대형 미사일 행진과 전투기 저공비행으로 행사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러시아 공산당의 제나디 주가노프 당수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군사행진은 러시아와 옛 소련에서 인기있는 전통이기는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무기의 상당수는 구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주가노프 당수는 자신은 세 차례 군 복무를 해 이번에 전시된 군 장비에 대해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군사행진에 나온 군 장비의 상당수가 옛 소련에서 물려받은 것들인 만큼 신 기술을 선보인 것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옛 소련이 붕괴된 후 러시아가 제작한 무기에는 토폴 M 핵미사일과 SS-26미사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등장한 대부분의 탱크와 군용기들, 특히 므리아 수송기와 TU-160 전략 폭격기 등은 사실 옛 소련이 제작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러시아의 많은 2차대전 참전용사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제1전선 부대 출신의 니콜라이 드보르니코프 씨는 이번 군사행진은 탁월했다고 거듭 칭찬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조국을 허약한 나라로 보고 있던 터에, 이번 행사가 러시아의 힘과 방위력, 그리고 지구상의 평화를 지킬 능력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러시아 공군은 붉은광장의 군사행진 동안 비가 내리지 못하도록 구름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군용기들은 인공 비를 내리게 하는 구름 씨뿌리기를 이용해 행사 직전 구름을 모두 없애는 데 성공했습니다. 행사 당일 날씨는 대체로 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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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ops, tanks, warplanes and missiles paraded across Red Square in Moscow Friday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Soviet collapse. The display came as Russia celebrated its May 9 Victory Day over Nazi Germany. VOA Moscow Correspondent Peter Fedynsky reports the show of force was intended as a signal of renewed Russian military strength.

Troops shouted "hurrah" to the accompaniment of martial music at Moscow's Red Square commemoration of the Nazi defeat 63 years ago. Other cities throughout Russia and in other former Soviet republics also held parades to honor the many millions who died in the war and also the veterans who brought it to a successful conclusion.

Russia's new President Dmitri Medvedev told participants in Moscow that the histories of the World Wars serve as warnings that armed conflicts are not born in and of themselves, but are ignited by those whose irresponsible ambitions override the interests of entire nations and continents.

Mr. Medvedev says there must be serious concern over attempts to sow racial or religious animosity or to inflame the ideology of terror and extremism with the intention of interfering in the affairs of other states, particularly with the intention of re-drawing borders.

The Kremlin leader's statement comes amid Russian opposition to Kosovo's recent declaration of independence from Serbia, which many European countries and the United States have recognized.

Moscow's hour-long Victory Day parade featured about 8000 participants.

It began with a marching band of cadets and goose-stepping units of Russia's various armed forces. They were followed by progressively larger transport and combat vehicles, culminating with huge missiles and aircraft flybys.

Communist Party leader Gennady Zyuganov told VOA the military parade is an old Russian, Soviet and popular tradition, adding, however, that much of the weaponry on display was also old.

Zyuganov says he knows all of the equipment well, having served three tours in the army. He refers to the hardware as the Soviet Union's gift to modern Russia, adding there was very little new technology on display.


Armaments built by Russia since the Soviet collapse included the Topol-M nuclear missile and the SS-26 missile. But most of the tanks and military aircraft featured in the parade, including the giant Mria transport plane and the TU-160 strategic bomber, were indeed of Soviet vintage.

Nonetheless, the display impressed many of Russia's aging World War II veterans.

"Outstanding! Outstanding," says First Ukrainian Front veteran Nikolai Dvornikov about his impression of the parade.

Dvornikov says Russians had a feeling their country looked pale, but Friday's parade in Moscow showcased the country's strength, ability to defend itself, and to safeguard peace on earth.

The Russian air force was ordered to make sure no clouds would rain on the Red Square parade. Military planes carried out the assignment before the event with cloud seeding that apparently succeeded. Skies were mostly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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