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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경제 부진 속에 빈곤층과 부유층의 소비 행태 양극화 심화


미국 경제의 부진이 계속되고 휘발유 등 연료가격과 식품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추운 계절이 있는 주들에서 가스와 전기요금을 못낸 많은 가정들이 전기와 가스 공급 중단위기에 몰려있습니다. 그러나 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월등하게 높은 부유층의 전용 제트 여객기 이용과 소유는 늘어난다고 합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추운지역 가정들의 가스, 전기요금 체납 상황과 초고소득 부유층의 전용 제트여객기 이용 증가에 관해 알아봅니다.

Q: 추운 계절이 있는 주들에서 재정이 어려워 가스, 전기 요금을 못내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겨울철 난방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런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추운 겨울철이 있는 곳이라고 하면 대체로 동북부 지역과 중서부 지역인데요 동북부 지역의 가구당 난방유 평균 비용이 2001년 – 2002년에 6백41 달러였는데 2007년-2008년 겨울엔 그 세 배가 넘는 2천21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중서부 지역의 가구당 난방유 평균 비용은 2001년-2002년에 4백63 달러 였는데 2007년-2008년 겨울에 역시 세 배가 훨씬 넘는 1천 6백80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Q: 추운 지역 가정들이 전기, 가스 요금을 못내는건 난방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인가요?

A : 물론, 난방비가 많이 오른데다가 경제부진이 겹쳐 가구당 가처분 소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유 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의 최근 보도를 보면 중서부 미네소타주와 위스컨신주의 경우 각각 1백10만 가구와 28만 가구 수용자 가운데 난방비 체납이 17 %에서 19 %로 1년전과 비슷한데 체납액수는 1년전에 비해 미네소타주 10 %, 위스컨신주 20 %로 더 늘어났는데 메인주 등 동북부 지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Q: 가스 등 난방비와 전기요금이 오래 체납되면 공급이 중단되지 않나요?

A : 추운 겨울이 있는 주들에서는 겨울철 몇 달 동안 난방비를 못내는 가정이 있더라도 날씨가 따뜻해지는 대체로 3월중순, 4월 초순까지는 난방공급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스, 전기요금 체납이 한, 두 달이 아니라 석달, 넉달 그 이상 밀리는게 문제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넘으면 공급중단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에너지 회사들은 말합니다.

Q: 그렇게 가스, 전기요금이 체납되는건 중간소득층 이하인 경우일텐데 부유층에서는 전세 제트 여객기 이용과 전용 제트 여객기 소유가 늘어나고 있다지요?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연소득이 50만 달러 이상이면 초고소득층에 속하는데 그런 초고소득층을 슈퍼 리치 또는 슈퍼 웰스라는 표현으로 일컬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부유층 사람들의 전세 제트 여객기 이용과 전용 제트 여객기 소유가 일반적인 경기부진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휴양도시 마이애미에서 발행되는 마이애미 헤랄드의 인터넷판 보도를 보면 전새 제트 여객기 항공사의 하나인 엑스 오 제트, XOJET사는 출범한지 2년밖에 안되는데 2007년에 전년도 보다 무려 60%나 급성장해서 현재 1백 열대의 전세 제트 여객기를 운항중이라고 합니다.

Q: 그런 전용 제트 여객기를 이용하려면 그 비용이 엄청날 것 같은데요?

A: 물론 그렇습니다. 비행거리에 따른 비용을 보면 전세 제트 여객기를 짧은 거리에 이용할때 1시간 운항요금이 1천 달러이고 장거리인 경우엔 시간당 1만 달러 내지 1만5천 달러라고 합니다. 가령 수도 워싱턴에서 서부의 로스앤젤레스까지 일반 여객기 비행시간이 다섯 시간 정도이니까 1시간 비행에 1만 달러인 전세 제트 여객기를 이용하면 5만 달러가 든다는 겁니다. 워싱턴-로스앤젤레스 노선 일반 여객기의 항공료가 아주 싼 경우 3백 달러 정도니까 슈퍼 리치 부유층이 돈을 얼마나 많이 쓰는지 알수 있습니다.

Q: 그렇게 엄청난 비용의 차이가 있어도 초부유층 사람들이 전용 제트 여객기를 이용하는 가장 주된 동기는 무엇일까요?

A: 그건 생각할 것도 없이 간단히 설명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일반 공항은 전국에 5백 개에 달하는데 그런 일반 공항에서 여객기를 타고 내리려면 많은 시간이 들고 특히 9-11 테러 공격사태후에 보안검색이 엄청나게 까다로워지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반 항공사 여객기 이용에 비해 전세 여객기의 경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의 수가 열 배나 더 많은 5천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내린 공항에서 최종 목적지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시간상 더 이상 바랄게 없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라도 그런 전용 제트 여객기를 이용한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2억5천만 달러 짜리 보잉 대형 제트 여객기를 2억 달러에 달하는 별도 인테리어로 날으는 궁전 처럼 만들어 전용 여객기로 소유하는 천문학적 부유층도 있다고 합니다.

문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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