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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실] 리콜/ 경제용어 – 경매


얼마 전 미국 정부가 6만4000톤에 달하는 쇠고기를 전량 회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 인구 3억명에게 햄버거 2개씩을 나눠줄 수 있는 분량으로 대규모 회수 명령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쇠고기에 문제가 생겨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경우 국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농산물이나 기업 제품이 불량하거나 하자가 있어 다시 거두어들이는 것을 리콜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부른다’는 의미죠.

아무리 기업이 엄격한 검사를 거쳐 물건을 소비자에게 내놓는다고 해도 100% 완벽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콜 제도가 있는 겁니다. 물건에 결함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다칠 경우에는 회사가 결함이 있는 물건을 소비자에게서 모두 회수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겁니다. 회수한 물건은 수리해 주거나 교환해 주거나, 아니면 아예 돈으로 돌려줍니다.

리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국가가 명령해 강제로 하는 것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는 것입니다. 국가가 강제로 리콜을 명령할 경우 기업에는 이에 관해 해명할 기회를 줍니다. 해명이 충분히 납득할 만하면 명령 조치를 하지 않고, 이유가 없으면 명령을 집행합니다. 강제 명령에 기업이 응하지 않으면 관련 법규에 따라 벌금이나 징역을 부과합니다.

리콜을 하려는 기업은 리콜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한 뒤 리콜 대상 품목이나 사유, 방법 등을 담은 통지문을 소비자에게 전달합니다. 정부는 리콜이 적절하게 실시됐는지를 평가한 후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시정 또는 보완 지시를 하게 됩니다.

단순히 보자면 리콜을 하게 되면 기업에는 손해가 됩니다. 일단 판 물건을 다시 회수해 바꿔주거나 돈으로 돌려줘야 하니 회사는 손실을 보게 마련입니다. 대표적으로 2001년 1천300만 개나 되는 자동차타이어 리콜에 나선 포드 자동차가 그렇습니다. 포드는 타이어를 리콜하는 비용으로 3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리콜이 회사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피해 확산을 미리 예방해 소비자를 보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기업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마케팅 방법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기업들이 리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역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제품에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이를 숨기거나 공개를 꺼리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죠. 소비자에게는 기업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줘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버티다 결국 엄청난 규모의 리콜에 나섰던 포드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업이 잠시 잘못을 감출 수는 있겠지만 결국 소비자는 진실을 알게 된다” 라구요.

-경제용어 한 마디-

경매

신문을 읽다 보면, 주택 경매 시장이니 청과물 경매 시장이니하는 말이나 경매 낙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경매란 무엇일까요? 경매란, 어떤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많을 때, 일정한 방법으로 동시에 경쟁해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상품 거래소나 증권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매매에 이용되는데요. 경매는 경쟁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공정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대량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매는 부패하기 쉬운 농산물이나 수산물을

거래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고요. 예술품이나 골동품처럼 가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경매 방식은 물건을 구입하려는 구매자들이 연속적으로 값을 올리면서 물건을 사려고 하는 방식인데요.

이 경우 가장 높은 액수를 부른 사람이 그 물건의 주인이 됩니다.

소더비즈와 크리스티즈, 본함즈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매 회사들인데요. 최근에는 이베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경매도 널리 확산되면서 일반인들이 한 두 개의 물품을 구매할 때에도 인터넷 경매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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