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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5-05-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남북한 사정을 보면 하늘이 참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요즘 북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주민들이 풀 죽을 끓여먹는 것은 물론이고 농사를 지을 ‘부림소’를 훔쳐가는 일도 자주 일어 난다는데, 서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겠다고 시위를 벌이고 있군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 같은데,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북한에 대해 쌀 50만톤 상당의 식량 지원 문제를 검토해왔는데요. 아직 이렇다 할만한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미 국무부는 2일에도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사회)지난해 8월부터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를 검토해왔다면 8개월간 문제를 검토해왔다는 것인데, 어떤 문제때문에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최)미국 정부가 아직 속시원하게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관측통들은 ‘모니터링’ 문제가 해결 안돼 대북 식량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면 그 식량이 꼭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식량 지원을 감시할 요원을 북한 현지에 충분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북한과 이 감시 요원 문제가 아직 해결 안돼 식량 지원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좀더 구체적으로 미국은 북한에 식량 분배를 감시할 감시 요원을 몇 명이나 배치하기를 원하는 것입니까?

최)아직 확실한 것은 모릅니다. 다만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은 미국은 북한에 쌀 50만톤 지원 계획을 밝히고 감시 요원 70명을 배치하려 했으나, 북한은 감시 요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자 해서 대북 쌀 지원이 안되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그동안 미국은 식량 지원 문제를 놓고 북한과 협의를 가졌죠?

최)그렇습니다. 앞서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 국무부와, 국제개발처(AID) 그리고 백악관 국가 안전 보장 회의의 고위 관리들이 지난해 10월말 평양을 방문해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어 두 달 뒤인 12월에도 미국의 국제개발처 관계자가 평양을 방문해 접촉을 가졌습니다만 이렇다 할만한 결과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사회)미국과 북한이 감시 요원 20명 차이 문제를 풀지 못해 애꿎은 북한 주민들만 굶게 됐다니 딱하기 짝이 없군요.

사회)북한의 핵신고 문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미 국무부의 성김 과장이 또 평양을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이 확인된 얘기입니까?

최)미국 국무부의 성김 과장이 이번주중 평양을 방문해 북한측과 핵신고서 문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의 교도통신도 어제 4일 그 같은 보도를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쯤에는 성김 과장의 방북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성김 과장이 평양에 또 가는 것을 보니까, 북한의 핵 신고가 임박한 것같은데, 북한이 언제쯤 핵 신고를 하게 될까요?

최)워싱턴 관측통들은 미국과 북한이 이번 성김 과장의 방북 등을 통해 앞으로 1주 정도 핵 신고와 관련된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있습니다. 그 후 북한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입니다. 그러면 중국은 이 신고서를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회람 시킨 뒤 5월 하순께 6자회담을 열 것입니다. 또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하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해제하고 미 의회에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통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이제 서울로 눈을 돌려, 남북관계를 살펴볼까요. 한국이 북한에 말라리아 예방약을 지원하기로 했다구요?

최)네, 한국 정부는 북한에 말라리아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118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동안 북한에 말라리아를 막기위해 약품과 진단 장비 그리고 북한 의사들을 교육시켜왔는데요. 한국의 통일부가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북한의 말라리아 방제 사업을 돕기로 한 것입니다.

사회)최 기자는 백두산 삼지연 공항에 가본적이 있죠?

최)네, 지난해 7월 북한 고려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삼지연 공항에 가본적이 있습니다. 공항이 좀 작고 낡기는 했지만 주변에 나무와 꽃이 많아서 풍광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회)그런데 남북한은 지난해 10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직항로를 이용해 백두산 관광을 하기로 합의했었는데요. 한국의 민간 합동 조사단이 현지에 가서 조사를 해보니까

삼지연 공항의 안전 시설과 공항 설비가 너무 낡거나 고장이 나서 사용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하는군요. 따라서 백두산 관광을 올 해에는 힘들 것같다고 하는군요.

최)서울에서 백두산 관광을 계획하셨던 분들은 좀 실망하시겠지만, 그래도 안전 시설을 먼저 갖춰놓고 관광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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