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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IRF, 북한 종교탄압 ‘특별우려대상국’ 재지정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을 종교 탄압이 심한 ‘특별우려대상국 (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했습니다. 위원회는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당국은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2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올해도 종교 자유와 관련한 ‘특별우려대상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특별우려대상국에는 북한 외에 버마, 에리트리아, 이란, 파키스탄,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수단,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11개국이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지정됐습니다.

위원회는 북한의 경우, 종교의 자유가 아예 존재하지 않고 지난 1년 동안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며, 특별우려대상국으로 다시 지정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위원회의 리처드 랜드 (Richard Land) 부위원장은 “북한 정부는 신앙과 종교 활동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주석 개인숭배에 대한 잠재적 경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랜드 부위원장은 지난 몇년 간 북한 당국은 비밀리에 종교활동을 벌이다 적발된 주민들을 감금하고 고문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사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북송되는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됐거나 한국에서 온 기독교 관계자들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나면 더욱 심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랜드 부위원장은 “위원회가 인터뷰한 전직 북한 보안요원들에 따르면,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종교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단속이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보안요원들은 북한에서 새로 기독교인이 된 주민들을 붙잡기 위해 가짜 기도회를 열고 중국 내 교회에 잠입하기 위해 기독교 전통과 실제에 관한 훈련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지난 15일 ‘창살없는 감옥 (A Prison without Bar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에서 종교의 자유와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98년의 ‘미국 국제종교자유협약’에 따라 종교 자유를 조직적으로 탄압하거나 위반하는 국가들을 지정하게 돼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설립한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매년 보고서를 통해 종교 탄압이 심한 ‘특별우려대상국’을 발표하고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 의회에 이에 관한 다양한 정책을 권고합니다.

이번 연례보고서의 북한 부분을 작성한 위원회의 스콧 플립스 (Scott Flipse) 박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무엇보다도 올해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플립스 박사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과 북송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자유롭게 전달되게 하며,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이 국경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하도록 미국이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플립스 박사는 또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경제적 이주자들로서 북송돼도 박해받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원회는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 벨로루시, 쿠바, 이집트,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대상국보다 한 단계 낮은 종교탄압 감시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손지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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