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문화의 향기] 버려진 빈병을 예술작품으로 – 유리공예가 어윈 티머스 씨


안녕하세요? 여러가지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버려진 빈 병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유리공예가 어윈 티머스 씨에 관해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씨가 직접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새 영화 ‘레더헤즈 (Leatherheads)’의 내용을 살펴보고, 출연 배우들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소식 간추려 드립니다.

-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는 서로 다른 성분의 물감으로 눈과 입 주변의 그림자를 두 차례 덧칠한 결과라고 프랑스 연구학자들이 말했습니다. 마디 엘리아스 박사가 이끄는 프랑스 국립 과학기술 연구소 연구팀은 고성능 다분광 카메라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을 사실을 알아냈다고 응용광학 최신호에서 밝혔습니다.

-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그린 유화 한 점이 23일 뉴욕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미화로 약 42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아틀라스 산맥 너머의 석양’이란 제목의 이 작품은 1935년 처칠 전 총리가 모로코의 마라케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그린 것입니다.

- 2008 트라이베카 영화제가 지난 23일 뉴욕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마이클 맥컬러 감독의 코메디 ‘베이비 마마 (Baby Mama)’를 개막작으로 11일 동안의 여정에 들어간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오는 5월 3일 한국의 가수 겸 배우 비가 출연한 ‘스피드 레이서’ 로 막을 내리기까지 모두1백20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 테너 매슈 폴렌자니가 올해 베벌리 실즈 예술가상 수상자로 선정돼 5만 달러의 상금을 받습니다. 지난 해 숨진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 베벌리 실즈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베벌리 실즈 예술가상은 25살에서 40살 사이 장래가 촉망되는 성악가에게 주어집니다.

문화계 단신이었습니다.

*****

지난 22일은 세계 환경보호를 위한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있는 가운데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어윈 티머스 씨는 후손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버려진 병들을 모아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티머스 씨는 갈 수록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티머스 씨는 상당히 오랫동안 재활용품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왔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별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약 2년전부터 훌륭한 일을 한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티머스 씨는 이같이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는데 대해 반가움을 표시하며,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미대를 나온 티머스 씨는 처음에는 버려진 금속을 이용해 조각을 하거나 조명 등의 작품을 주로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유리 공예를 하게 됐다는 겁니다.

티머스 씨는 유리 재활용이 우선 순위가 됐다고 말하는데요. 티머스 씨는 주변에 버려진 유리가 너무 많다며, 그냥 쓰레기통으로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 (EPA)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미국 전역에서 버려진 유리는 1천3백만톤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재활용된 유리는 22 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티머스 씨는 자신이 갖고있는 예술적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환경보호에 일조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티머스 씨는 가끔 재활용 유리를 구한다는 광고를 신문에 내기도 한다고 말했는데요. 미국인들 가운데는 낡은 유리창문이나 유리문을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서 계속 보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정부가 재활용을 위해 수거해 가는 유리는 빈 병 뿐이기 때문에 창문이나 문에 달린 유리는 결국 쓰레기가 되기 마련이란 건데요. 이런 유리를 모아서 작품을 만들면 재활용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티머스 씨는 늘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티머스 씨는 네델란드 출신인데요. 네델란드는 국토 면적이 좁고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늘 낭비하거나 버리지 말라는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고 티머스 씨는 말했습니다. 아직 물건이 쓸 만하면 신형이 나왔다고 해서 새 걸로 바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쓰다 버린 재료를 이용해 예술 작품으로 만들려면 별도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티머스 씨는 말했습니다.

티머스 씨는 유리병이나 유리 창문을 작품 재료로 쓰려면 먼저 부숴야 한다며 유리를 깨뜨리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냈다고 말했습니다.

티머스 씨는 한번 사용된 유리는 다르게 반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가 깨끗한 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리를 녹이는 불가마의 온도에도 맞지않을 때가 있다고 하는데요. 재활용 유리는 불가마에 넣었을 경우 더 쉽게 결정체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티머스 씨의 노력은 폐품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데 끝나지 않습니다. 티머스 씨는 워싱턴 유리 학교에서 유리 재활용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티머스 씨는 이 학교의 공동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티머스 씨는 자신이 어떤 큰 변화를 일으킬 거라고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참가함으로써 서서히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며, 모든 사람이 각자 제 몫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티머스 씨의 작품은 주제 역시 에너지와 환경, 낭비에 관한 것이 많은데요. 이같은 노력이 세상을 완전히 구하진 못하겠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티머스 씨는 말했습니다.

*****

미국의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 씨가 감독으로서 세번째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 현재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레더헤즈 (Leatherheads)’란 제목의 이 영화는1920년대 프로 미식축구팀을 배경으로 한 스크루볼 코메디 (screwball comedy)인데요. 스크루볼 코메디는 재치있는 대사와 갈등을 결합시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코메디로 해피 엔딩, 즉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 ‘레더헤즈’를 감독한 조지 클루니 씨가 직접 주연을 맡아 영화에 출연했구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르네 젤웨거 씨와 더불어 텔레비젼 연속극 ‘사무실 (The Office)’로 유명한 존 크라신스키 씨가 나옵니다.

지금으로부터 80여년전인 1925년은 미국에서 프로 미식축구팀들의 초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현대 미식축구 선수들의 헬멧과는 달리 당시 선수들은 가죽을 소재로 한 안전모를 쓰고 경기에 나섰는데요. 영화 제목 ‘레더헤즈’는 가죽 모자를 쓴 사람들이란 뜻으로 바로 미식축구 선수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레더헤드’는 속어로 바보를 의미하기도 하죠.

1925년 당시 프로 풋볼, 즉 프로 미식축구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였는데요. 주인공 다지 카놀리는 미네소타 덜러스에 연고를 둔 불독스 소속입니다. 다지는 관중을 끌어 들이려면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싸우고 돌아온 전쟁영웅 카터 루더포드를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다지의 생각대로 일이 잘 돼가는 것 같았는데요. 하지만 매력적인 여기자 렉시 리틀톤이 등장하면서 갈등이 생깁니다.

여기자 렉시는 전쟁 영웅 카터의 뒷 얘기를 캐기 위한 목적으로 나왔는데요. 다지와 카터가 모두 렉시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됩니다.

노장 풋볼 선수 다지 역은 조지 클루니 씨가 맡았습니다. 클루니 씨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로맨틱 코메디 영화는 피해 왔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1940년대와 195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스크루볼 코메디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크루볼 코메디의 재치있고 민첩한 대사는 ‘레더헤즈’의 시대적 배경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클루니 씨는 이런 코메디 영화들은 결말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는데요. 해피 엔드, 그러니까 주인공 남녀가 맺어지는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것이 공식이란 것입니다. 결말이 뻔한 만큼 그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그려야 한다고 클루니 씨는 말했습니다.

두 남성의 관심을 받는 여기자 렉시 역으로 르네 젤웨거 씨가 출연했는데요. 젤웨거 씨는 재치있고 똑똑하며 자신감 넘치는 렉시를 연기하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합니다.

젤웨거 씨는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는데요. 현실에서 동 떨어진 배역을 맡을 수록 더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며, 시대물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일이 즐겁다는 겁니다.

렉시를 사이에 두고 다지와 맞서는 카터 역으로는 존 크라신스키 씨가 출연했는데요. 크라신스키 씨는 미국 텔레비젼 연속극 ‘The Office (사무실)’에 출연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레더헤즈’ 출연은 색다른 연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크라신스키 씨는 말했습니다.

크라신스키 씨는 연속극 ‘사무실’에서 하는 연기와 ‘레더헤즈’ 에서 한 연기는 완전히 달랐다고 말하는데요. ‘사무실’을 찍을 때는 가능한한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 박자 느린 연기를 하는데, ‘레더헤즈’에서는 아주 민첩하고 순발력 있게 연기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전쟁영웅이자 인기 풋볼 선수로 많은 관심을 맡는 역할이어서 만족한다고 크라신스키 씨는 말했습니다.

그 밖에도 영화 ‘레더헤즈’에는 어둠에 가려져있는 매니저 역할로 조나산 프라이스 씨가 출연하고, 늘 술에 취해있는 스포츠 기자 역으로 스티븐 루트 씨가 출연을 하는 등 많은 배우들이 열연했습니다.

‘문화의 향기’,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칩니다.

관련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