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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시리아 논란불구 6자회담 계속추진

  • 유미정

미국과 한국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어제 오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사실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 신고가 있을 때까지 6자회담에 관한 미-북 간 추가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시리아의 핵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다는 증거와 분석자료가 지난 주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6자회담 2.13 합의 이행을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8일 오후 워싱턴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핵 신고 문제와 차기 6자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에 관한 증거를 공개한 사실이 6자회담을 좌초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핵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한다면 미국 역시 미국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 지난 주 미 의회를 상대로 이뤄진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에 관한 비공개 정보설명회에 대해서는 더이상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미국은 북한이 모든 의무사항을 이행한다면 미국 측의 의무사항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미 행정부가 지난 24일 북한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뒤 미국 의회와 행정부 일각에서 6자회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이 핵 신고를 할 때까지 앞으로 6자회담에 관한 미-북 간 추가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션 맥코맥 대변인은 2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전에 북한과의 추가 회담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뉴욕채널 등을 통한 북한과의 접촉은 있을 수 있지만,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의 평양 방문과 같은 만남은 없을 것이라면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고, 미국은 핵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달 초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싱가포르 회동에 이어 지난 주 성 김 과장이 평양을 방문해 추가 협의를 벌이는 등, 핵 신고를 비롯한 6자회담 합의 2단계 조치의 이행 방안에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핵 신고 문제에 관해 아직 최종적인 해결책이 도출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현재 다른 모든 요소들을 한 데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는 아무 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6자회담의 당사국이면서 우방인 한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달 초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로 새로 임명된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임명 후 처음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인사차 면담했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 본부장은 이날 성 김 과장의 지난 주 방북 결과와 6자회담 다음 단계 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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