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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민주당 경선 장기화…찬반 의견 엇갈려


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22일 실시된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승리함으로써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앞으로 몇 주일 더 계속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두 후보 간의 장기간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수퍼대의원들은 이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쌀 값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쌀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먼저, 민주당 경선 소식부터 살펴보죠. 일단은 경선이 계속되는 거죠?

그렇습니다. 만일 지난 22일 실시된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에서 클린턴 의원이 패했거나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면 사실상 민주당 경선이 끝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의원은 10% 포인트 차이로 승리함으로써 일단 다음 달 6일의 인디애나와 노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까지는 경선을 계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에서 자신이 승리한 것으로 밝혀진 후 경선을 계속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이제 경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클린턴 의원은 오는 8월의 민주당 전당대회 때까지 간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이처럼 대선후보 경선이 장기화는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죠?

네, 민주당 지도부는 클린턴 의원의 승리로 끝난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현재로서는 분명한 해결책이 없음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즉, 클린턴 의원이 예상보다 약간 큰 차이로 승리를 거뒀지만, 대의원 수 면에서는 별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두 후보 모두 피를 흘렸지만 쓰러진 사람은 없는 소모전으로, 결국 경선이 장기화되는 계기만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 간의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공격도 격화되고 있는데요, 결국 이같은 공격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두 후보가 서로 상대방에 대한 공격에 촛점을 맞추는 사이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자유롭게 미 전국을 돌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민주당 지도부의 우려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 하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 결과를 좌우할 수퍼대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경선 장기화를 반기고 있다면서요?

네, 많은 사람들은 현재 계속되는 경선이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경선이 계속될 수록 궁극적으로 민주당 후보로 결정될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서로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 격화되면서 후보들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에 우려하고 있지만, 오히려 대선 본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난 후 약점이 드러나는 것보다는 지금이 오히려 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같은 약점이나 상처가 용서되거나 잊혀지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선 장기화를 반기는 또 한가지 이유는 민주당이 더 많은 주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남아 있는 지역의 경선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유권자 등록율을 높이기가 어려운데, 앞서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나타났듯이, 다음 달 6일 경선이 열리는 인디애나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도 민주당에 등록하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경선 장기화를 우려하는 사람이나 반기는 사람이나 모두가 동의하는 것도 있다면서요?

네, 경선을 오는 8월25일의 민주당 전당대회 때까지 끌고 갈 것이라는 클린턴 의원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일단 경선을 끝까지 지켜보더라도 오는 6월3일의 몬태나와 사우스 다코다 주 경선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와 수퍼대의원들의 생각인데요,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수퍼대의원들도 그 때까지는 지지 후보를 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국제 쌀 값의 폭등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에서 그치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의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쌀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면서요?

네, 미국 최대 소매체인업체인 월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샘스클럽이 이번 주부터 고객 1인당 쌀 구매량을 20파운드 짜리 4포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측은 현재 소비자들을 위한 쌀 재고량은 충분하지만, 최근의 공급과 수요의 추세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최대 도매업체인 코스트코도 일부 매장에서 쌀 판매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곡물가격 급등으로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식당과 잡화점 등이 쌀을 대량으로 매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미국의 쌀 공급업자나 소매업체에서 광범위한 쌀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지역의 소비자들도 쌀 사재기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쌀 생산 농민들도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시장에 출하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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