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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속의 한인들] 뉴욕 한인사회, 장애인들을 위한 예술행사 마련 


‘미국 미국속’으로 워싱톤과 뉴욕, 시카고 , 로스앤젤리스에 있는 미국의 소리 기자들 연결해 미주 한인사회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전해드리고, 또 미국내 화제와 관심사를 살펴봅니다.

워싱톤

국궁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국궁! 이 궁이란 글자는 한자로 활쏘기란 뜻인데요. 그러니까 국궁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활쏘기를 의미합니다. 예로부터 한민족은 활을 잘쏘는 민족이라고 해서 동이족으로도 불렸구요.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이름도 활을 잘쏜다는 뜻이라고 하죠?

한국의 역사에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라든지, 구국의 명장 이순신 장군등 , 신궁이라고 불린 이들이 꽤나 많았는데요, 이런 활에 대한 신화는 그저 신화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에도 올림픽 대회때마다 메달을 휩쓸면서, 활을 잘 쏘는 한민족의 긍지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사회에 한국의 전통 무예가운데 하나인 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활쏘기 체험 행사가 열려 찾아가봤습니다.

이 행사는 주미 한국대사관 산하 코러스 하우스 주최로 , 서울시 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된 권무석 씨를 초청한 한국 문화 체험 특별 행사였는데요

권무석씨는 3대째 활을 만드는 궁장으로서 ,국궁 알리기에 한평생을 바친 예인입니다. 권무석 궁장은 주말 공원을 찾은 한인들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활쏘기의 기본 자세를 가르치는 한편, 한국 전통 활의 우수성도 소개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공원을 찾았다가 행사에 참여한 한인들은 대부분 생전 처음 활을 잡아봤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전통 무예를 직접 체험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활쏘기 체험행사에는 또, 미국인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날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 활의 과녁을 맞추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모습들이었습니다.

한 미국인 여성은 바람이 너무 불고 손도 아프지만 한국의 활쏘기를 직접 체험하게 돼 좋은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권무식 궁장은 양궁과 국궁의 차이점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양궁이 맞추기 위한 것이라면 이 국궁은 심신을 단련하는 운동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국궁의 장점은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집중력등 정신적인 면 뿐아니라 단전호흡으로 인한 체력증강에도 아주 좋아 한국에서는 국궁을 접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권 궁장은 “ 조상들은 활쏘기를 수렵과 전쟁에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체력단련용으로도 사용했었다”면서 이 한국의 전통 활 쏘기는 심신 수련에 유익한 최고의 건강스포츠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러스 하우스의 김 우현씨는 한국의 전통 문화 를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우현씨는 또 이런 행사를 자주 가짐으로써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달 까지 이곳 워싱턴에 머물며 국궁 알리기에 나설 권씨는 이곳 워싱턴지역에 국궁 전용 활터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그의 소망이 이뤄져서 지역 한인들이 심신도 단련하고, 한국의 문화유산도 체험하는 즐거운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뉴욕

미국은 장애인 천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애인 복지 제도가 잘 돼 있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장애인에 대한 성숙한 인식이 부족한 나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보다 낳은 환경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 오는 한인 장애인 이민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적절한 혜택을 제공받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이들을 위해, 뉴욕, 뉴저지 한인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장애인 봉사 단체들이 지난 주 토요일, 장애인을 위한 음악, 미술 행사를 열었습니다.

빠른 템포로 편곡한 베토벤의 소품, "엘리제를 위하여"가 연주되자, 객석에 앉아 있던 아이들의 움직임도 빨라집니다. 평소, 음악회에 자주 가보지 못했던 장애우 아이들은, 오랜만에 접하는 라이브 음악에 신이 납니다. 기타 장애인 복지 시설은 너무나 잘 돼 있으면서도, 음악, 연극 등의 공연은 미국에 사는 장애인들에게도 접하기 힘든 문화인 게 현실입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장애 아동, 청소년, 그리고 한인 가정을 위한 음악/미술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각 지역 한인 사회에서 장애인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4개 봉사 단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이번 이벤트를 총 기획한 비영리 문화 단체 "이노비"의 강태욱 이사는, 장애을 안고 살아가는 어린이들과 전문 음악인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단체 이름도, "이노베이션 브리지", 줄여서 이노비 입니다.

미국인 나레이터 카일 임벌슨 씨와 세계적 바이얼리니스트 주디 강씨 등의 음악가들이 공동으로 준비한, "음악과 함께 하는 동화", 클래식 음악을 쉽게 편곡한 멜로디 모음곡, 그리고,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유명한 뮤지컬 공연 등이 각색돼 선 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라이온 킹, 인어 공주, 메리 포핀스 등의 뮤지컬에 삽입된 음악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을 모아 무대위에 올렸는데요,

이번 공연에는 뉴욕 밀알 선교단과 뉴저지 밀알 선교단, 장애 아동 코코 서비스 센터, 그리고 뉴욕 특수 교육 정보 나눔터 등, 네 개 단체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코코 서비스 센터의 정선덕 이사는, "각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우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여덟 살짜리 아들을 코코 서비스 센터에 보내고 있는 손성희씨는, "장애 아이들의 경우, 여러 사람을 만나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며, 한인 장애인 봉사 센터를 통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소리를 들려주고, 그림을 보여주는, 이러한 이벤트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뉴저지 일원의 장애인은 대략 6천명 가량인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는데요, 이들이 한국에서보다 더 나은 혜택을 받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긍정적인 답이 나오지 않고 있는 형편입니다. 언어 장벽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경우, 어떠한 헤택이 가능하고, 그 혜택을 어떠한 경로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지 정보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장애인을 위한 한인 봉사 단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겠는데요, 이들 단체에 대한 물심 양면의 지원과 함께, 뜻 있는 음악, 예술인들의 장애인을 위한 연주 봉사 활동은 한인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소중한 빛이 되고 있습니다.

시카고

시카고의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부쩍 바빠진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미용실일텐데요. 그동안 시카고 한인 여성들의 멋을 책임져온 시카고 김선영 미용실의 김수연 원장에게 올봄에 유행할 헤어스타일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올봄 화장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도 궁금하실텐데요. 20년 경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박정란씨는 펄 메이크업을 추천합니다.

올봄에도 역시 머리나 화장 모두 자연스러운 경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새로운 계절을 맞아 머리 스타일도 바꾸고 화장도 신경 쓰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시카고에서 미용업계에 종사하는 것은 일종의 도전인 셈이라고 김원장은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유행에 따라 멋쟁이로 만들어드리고 싶어도 고객들이 미리 겁을 먹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김원장은 올봄 시카고 한인 여성들이 유행에 대해 조금 더 열린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유행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는 부분은 세월이 가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시대에 따른 고객층의 변화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타인종 고객들의 경우 한국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한국식 머리, 한국식 화장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각지에서 찾아온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고객들이 함께 하는 시카고의 김선영 미용실 한켠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갤러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인테리어 감각으로 소문난 김원장이 만들어낸 공간입니다.

머리를 하면서, 혹은 기다리면서 이 갤러리에 들어가 차 한잔을 마시기도 하는 고객들은 미용실에서 이런 공간을 만난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 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이 만나는 곳. 올봄 이 미용실에서 많은 시카고 여성들이 화사한 멋쟁이로 변신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카고 소식이었습니다.

로스앤젤리스 I

LA한인타운을 뉴욕의 타임스퀘어 처럼 네온사인이 뻔쩍거리는 전광판 단지를 만들자는 조례안이 LA시의회에 상정됐습니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고있는 허브 웨슨 LA시의원은 한인타운을 뉴욕의 타임스퀘어나 도쿄의 긴자 거리와 같은 전광판 단지 즉 빌보드 디스트릭을 만들자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한인타운 빌보드 디스트릭으로 불리는 이번 제안은 한인타운 윌셔나 올림픽과 같은 대형 도로를 포함해 17블럭에 이르는 구간에 번쩍이는 전광판으로 설치하는 것입니다.

특히 한인타운은 상업지구인 다운타운과 웨스트 LA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어 효과가 크다는것입니다

한인타운이 야간운영 업소들이 많아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업주들을 중심으로 한 한인들은 LA시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들이 타운을 통과해 차량의 흐름이 많은 관계로 전광판 광고의 효과도 높고 타운 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한 광고판은 운전자나 주위에 사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LA시가 지난 2002년 지나친 전광판 설치를 줄이기 위해 보행자가 많은 특정 지역을 제외한 일반 도로에 전광판 설치를 금지시킨 이유가 있습니다.

전광판들이 들어서게 되면 한인타운의 주민들은 밤새 번쩍이는 불빛과 소음에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눈길을 끄는 광고가 있으면 보기 마련인 관계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교통체증이나 사고를 유발할수있다는 의견도 나오고있습니다

한인타운을 전광판 설치지역으로 만드는 계획은 시의회에서 내년까지 계속 의논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엔젤리스 II

LA 한인회등 일부 한인단체들이 김재수씨의 LA총영사 내정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비외교관 출신 미주 한인 공관장에 대한 사퇴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나름대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애틀란타 총영사에 내정됐던 전 미주한인회 총련 이웅길 부회장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신분문제와 정치권 줄서기 인사라는 파문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습니다.

남문기 LA 한인회장과 조인하 한우회 회장등 일부 한인 단체장들이 미주 한인 공관장 내정자의 잇단 낙마를 막기 위해 김재수씨의 LA총영사 내정을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자쳥했습니다.

남문기 한인회장은 김재수씨의 LA 총영사 내정을 지지하는 것은 이곳 실정을 잘 알고, 동포관련 업무를 잘 추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주지역 출신 인사가 총영사직을 수행할 경우 한인사회의 현안을 한국 정부쪽에 강한 전달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됐습니다.

특히 김재수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는 이번 인사로 오렌지 한인사회의 숙원인 영사관 출장업무가 가능하게 됐다며 적극 지지하고 잇습니다

LA 총영사로 내정된 김재수씨와 함께 지나친 정치적 보은 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였던 이웅길 전 미주 한인회 총연 수석 부회장이 미국시민권자라는 신분 때문에 치명상을 입고 애틀란타 총영사직에서 낙마한 뒤 미국 영주권자인 김재수씨는 신분시비의 빌미를 없애기 위해 지금 영주권 포기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관계자들은 이미 사퇴한 이웅길씨 뿐 아니라 김재수씨 또한 정치적 보은인사와 미국 영주권 소지자라는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김 내정자는 이웅길씨와는 달리 전혀 사퇴의사가 없으며 시비를 잠재우기 위해 영주권포기 절차에 들어가 다음주 중에는 신분 변경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LA한인회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 단체들은 조만간 또 다시 김재수 내정자를 지원하는 여론몰이를 시도할 계획이나 이같은 일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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