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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4-24-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미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 네,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북 핵 문제, 한숨 돌렸는가 했더니, 다시 난기류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양국 간에 싱가포르 잠정합의가 이뤄지고, 미국 실무진이 북한을 방문해서 플루토늄 관련 사항을 다룰 공식 신고서의 내용과 검증 절차에 대한 최종 조율을 마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을 입증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해 9월 핵 시설로 의혹을 받고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시리아의 설비 내부를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비디오에는 북한 기술자들의 모습이 촬영됐고, 또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외형과 연료봉 주입구 수 등 핵심 설계가 거의 동일한 원자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시) 북한은 지금까지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다가, 최근 싱가포르 미-북 양자회담에서 이 부분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개발 의혹은 직접 신고 대신에 미국 측의 우려를 인정하는 ‘간접 시인’ 방식의 해법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비디오 테이프가 북한의 핵 확산 활동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비디오 테이프 내용만으로는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폭격 당시 문제의 시설이 완전 가동되지 않는 상태였고, 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시설에서 풀루토늄 추출장치나 핵무기화 시설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이 원자로가 핵무기 프로그램의 일부인지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디오 테이프에 대한 보도가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오늘 미 의회에 북한과 시리아 간 핵 협력 의혹에 대한 비공개 설명회를 갖기에 앞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또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미국 정부가 북한과 시리아 간 핵 협력 의혹에 대해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풀루토늄 신고를 중심으로 풀려갈 기미를 보이던 북 핵 신고 문제가 핵 확산 문제의 부상으로 다시 고비를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엠시) 말씀하신대로, 오늘 CIA가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 의회에 비공개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인데요,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어떤 영향이 있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미 의회가 북한과 시리아 간 핵 협력 관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북 핵 협상에 더 큰 좌절감과 불만을 가져, 부시 행정부가 싱가포르 협상에 대한 의회 동의를 얻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에 증거가 일반에 공개되면 의회 내 대북 강경파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 반발이 6자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을 막을 만큼 강력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엠시)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식량난이 우려된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야 그 여파가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는 정도겠지만, 저개발 국가들에서는 경우에 따라 사람의 생사가 달린 아주 절박한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세계식량계획 WFP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은 WFP 설립 45년 역사상 최악이라며, 각국에 대한 식량 지원분이 줄어 전세계적으로 1억 명이 추가로 기아와 영양실조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1억 명은 6개월 전에는 외부 지원이 전혀 필요 없던 사람들이었다고 하는데요, 또 지구촌 곳곳에서는 최근 이른바 '식량 폭동'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카리브해의 가난한 나라 아이티에서는 식량 폭동으로 적어도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집트에서도 4명이 시위 도중 숨졌습니다.

엠시) 북한도 치솟는 국제 곡물가로 인해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북한이 쌀 값 폭등에 따른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중 하나라고 보도했는데요, 어제 미국 국무부의 알렉산더 아비주 (Alexander Arvizu)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도 미 하원의 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인도적 위기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그러나 미국이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모니터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엠시) 북한의 대표적인 소주 ‘평양 소주’가 오늘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요, 어떤 술인지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 판매되는지요?

기자) 네, 앞서서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렸는데요, 어제 통관 절차를 마친 평양소주는 빠르면 오늘 24일 오후부터 뉴욕, 뉴저지,보스톤, 메릴랜드를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소주는 강냉이와 쌀, 찹쌀을 주원료로 지하 1백70미터 천연암반수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희석식인 한국 소주와는 달리, 전통방식의 증류식 소주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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