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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버클리 대학, 북한 인권 개선 단식 캠페인


북한의 식량난 실태를 알리고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단식 홍보행사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 대학에서 한인 학생들 주도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료 학생들에게 하루 밥값으로 나가는 돈을 북한 난민들을 위해 기부하고 단식에도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소재 UC 버클리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이기홍 씨는 올해로 2년째 ‘북한을 위한 단식 (Fast for NK)’이라는 행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북한 인권단체인 ‘링크 (LINK: Liberty in North Korea)’산하 UC 버클리 대학 위원회의 책임자인 이 씨를 비롯해, 주로 학생인 한인과 외국인 회원 20여 명이 마련한 것입니다. 행사는 닷새 일정으로 21일 시작됐으며, 공식 단식일은 2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 씨는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회원들이 UC 버클리 교정에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북한 난민들의 처참한 현실을 알리고 열심히 구호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다른 학생들에게 “평소에 하루 밥값으로 사용하는 돈을 북한 난민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밖에도 기금을 마련하기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등의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궁금증도 풀어주는 한편, 단식에도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5일 단식일 날 하루 한끼를 걸르거나 하루종일 굶는 것은 참여 학생들의 선택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기홍 씨와 동료 위원회 회원들은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이른바 북한식 식단에 돌입했습니다.

이 씨는 행사기간 동안 “하루 밥 한 공기와 물만 먹을 것”이라며 밥 한 공기는 일반 북한주민들이 하루 1인당 배급받는 곡물 2백 그램 정도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미국 대학생들이 주로 알고 있는 북한의 인권상황은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게 전부라며, 게다가 요즘은 언론의 초점이 북 핵 문제에 맞춰져 있어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한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이 씨도 대학생이 되고나서야 중국으로 넘어가는 탈북자들의 실상과 그들의 탈출을 도운 탈북지원 인권운동가들의 노력을 다룬 기록영화, ‘서울기차 (Seoul Train)’를 본 것을 계기로 북한에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북한주민들이 “고통받고 죽어가며,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북한 난민 지원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 씨로서는 북한 난민들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돕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더 간절하다는 것입니다.

이 씨는 지난 해 행사 때는 1백 명 이상이 단식에 참여했고 모두 8백 달러를 모금했다며 올해는 이보다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행사를 통해 마련된 구호기금은 “링크가 현재 북한 난민들을 위해 중국에서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는 40여 개의 은신처에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이들 은신처들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넘어가 가진 것 하나 없고 오갈 데 없는 탈북자들에게 옷과 먹을 것과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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