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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통일부 장관 '북한, 이명박 대통령 제안에 적극 호응 기대'


한국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오늘,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대화 재개 의지에 호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하중 장관의 발언은 지난 주에 열린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간의 미-한 정상회담을 전후해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에 ‘서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하는 등 대화 재개 신호를 잇따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한국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북한 측에 대화 재개 의지를 직접 촉구했다지요?

네,그렇습니다. 김하중 통일장관은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가진 정진석 추기경과의 면담에서 “대통령께서 남북 간에 어떤 상설적 대화기구를 만들겠다고 제의하고 남북 간에도 실질적 대화를 하는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북한이 잘 검토해서 적극적으로 호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중 장관은 이어 “이런 것이 잘 돼 중단됐던 남북대화가 재개되고 상호간 관심사들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면 남북관계가 상당히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정진석 추기경은 “남북 간 상설 연락사무소 개설 구상에 대해 대 찬성”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남북 간에 진지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화답했습니다.

문) 한국 정부는 최근 미-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잇따라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 나온 발언들을 좀 정리해주시죠?

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남북 간의 상시적 대화채널을 만들자는 제안과 함께 서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구상을 천명하고 이를 북한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화를 해야 할 상대”라며 “남북한은 실질적인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하중 통일장관은 21일 정진석 추기경과 면담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잘 검토해서 적극적으로 호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대화 재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네, 한국 정부의 잇단 제안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채널을 통해 풀겠다는 의지 표명인 동시에 북한의 ‘통미봉남’전략을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수 차례 밝혀왔고 이 연장선에서 진정성을 담아 연락사무소를 제안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즉, 북한에 대화 의지를 천명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새로운 결단을 촉구하겠다는 의미라는 얘기입니다.

또한 싱가포르 회담 이후 미-북관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하면 한국 정부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을 빼고 미국과 (대화)한다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문) 그렇다면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 이렇다 할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곱지 않은 시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이 19일 회담에서 합의한 한-미의 ‘전략적 동맹관계’ 격상,6자회담을 통한 북핵의 조기 폐기 노력,주한미군 감축계획 백지화 등에 대해 북한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언론매체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한미공조 강화’ 방침 등을 “외세공조”라고 비난하면서 6·15공동선언의 정신과 10·4선언 이행을 촉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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