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미정상 캠프 데이비드 회담 -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는 것'

  • 최원기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를 21세기의 전략적 동맹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북한은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19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를 민주주의와 신뢰에 바탕을 둔 21세기 전략적 동맹 관계로 확대,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지지하고 북한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습니다.


또 양국은 올해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준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인 2만8천500명을 그대로 유지키로 합의했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국 수준의 대우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두 정상은 또 오는 7월 서울에서 2차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한국민들이 무비자 미국 방문에 합의했습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미국의 마이클 처토프 국토 안보부 장관은 18일 워싱턴에서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 날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18일 오후 헬기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별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부시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한-미 두 정상은 첫 만남부터 친근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평상복 차림의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전기로 움직이는 소형 골프용 카트에 올라, 1시간 30분간 캠프 데이비드 경내를 한시간 가량 둘러봤습니다.

이어 두 정상 내외는 오후 6시 30분부터 부시 대통령 숙소인 ‘로렐 캐빈’에서 로라 부시 여사가 마련한 메뉴로 저녁 만찬을 들었습니다. 청와대의 이동관 대변인은

“한-미 정상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한-미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의 전통 활인 ‘각궁’을 선물했습니다. 각궁은 한민족이 고려시대부터 만들어 온 전통 활입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답례로 이 대통령의 이름 영문 약자인 ‘M.B.LEE’가 적힌 가죽 점퍼와 텍사스산 가죽 가방을 선물했습니다.

이날 만찬에는 두 정상 내외와 함께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죠슈아 볼튼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고, 한국측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오찬을 들면서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중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수차례 대화할 의사를 표명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화를 해야 할 상대”라며 “남한과 북한은 실질적인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기자 회견에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도쿄에 들러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