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베네딕토 16세의 워싱턴 미사, 4만5천명 운집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17일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교황 미사에는 워싱턴 지역 가톨릭 신자 4만5천명이 운집했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도 김근삼 기자가 어제 열린 미사에 다녀왔는데요, 김근삼 기자와 함께 교황 미사의 분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문) 김근삼 기자, 일단 얼굴을 뵈니까 미사에 다녀오신 티가 많이 납니다. 하루만인 데 얼굴이 많이 탔네요.

답) 네. 교황 미사는 워싱턴 소속 프로야구팀인 내셔널스 야구장에서 야외 미사로 치러졌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일반인들의 입장은 미사 5시간 전인 오전 5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새벽부터 야구장에 가 있었는데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얼굴이 많이 탔습니다.

문) 미국 언론을 보면 교황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굉장히 열렬한 것 같습니다. 뉴스 채널들을 보면 매 시간마다 교황관련 소식이 나오고 있고, 교황이 가는 곳마다 많은 환영인파가 모이고 있는데요. 어제 미사는 교황 방미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답)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광적이었구요, 또 종교 의식이기 때문에 굉장히 성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교황이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4만5천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깃발을 흔들면서 열렬한 환호를 보냈구요. 교황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또 손동작 하나 하나에 뜨겁게 반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 4만5천명이 모였다니까, 야구장이 꽉 찼겠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어제 미사에서는 일반 관중석 뿐만 아니라 경기가 벌어지는 운동장 안에까지 좌석을 마련했는데요, 신자와 성직자들로 빈틈없이 들어찼습니다. 특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방문을 맞아서 워싱턴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신자와 성직자들이 모여들었는데요. 수백명의 사제와 주교들이 흰 색과 붉은 색의 제의를 입고 동시에 입장하는 모습은 한 마디로 장관이었습니다. 또 미사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성가인데요, 어제 미사에서는5백명 규모의 대규모 성가대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서 미사를 봉헌했는데요, 굉장히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문) 어제 미사에서 직접 본 교황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답) 저는 제대 오른편에 설치된 성가대석에 있었는데요. 가까이서 교황을 뵙지는 못했지만 전광판을 통해 미사를 집전하는 교황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요, 전세계 가톨릭 교계의 최고 지도자라는 권위와는 달리 아주 온화하고 또 편안했습니다. 또 신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미국 가톨릭 교도 중에는 중남미 출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도 영어로 강론을 한 뒤 다시 유창한 스페인어로 강론을 해서 중남미계 신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미사가 끝난 뒤에는 제대 아래로 내려와 일부 신자들에게 직접 축복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문) 한국인 신자도 많이 참석했습니까?

답) 많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날 미사 중에 한인 성가대원이 한국말로 독창을 했구요, 또 신자들의 기도 순서에서는 한인 신도가 한국말로 평화를 비는 기도를 바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날 미사는 한국어 외에도 중국어, 베트남어 등 여러 언어로 기도와 성가가 바쳐졌는데요.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미국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