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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북한, 핵 폐기하면 경제 지원’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의 이명박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도착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마음을 열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 한다면 언제든지 만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의 ‘지한파’ 인사들의 모임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만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은 핵 문제”라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야만, 그리고 북한이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도록 해야만 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은 외부의 위협 탓이 아니다”라며 “북한은 핵 보유 의도를 단념 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자신에 대한 적대정책으로 혼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여한 많은 미국 병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더라면 오늘 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의 새로운 국제환경에 직면해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 그리고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마스터플랜을 짜야 하며 그것은 바로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으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의 비전으로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 동맹의 3대 지향점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이미 서명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발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뉴욕증권시장을 방문해 한국 경제를 홍보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현재 뉴욕 증권 시장에는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한국의 8개 기업이 상장돼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유엔본부를 방문해 한국 외무장관 출신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세계 평화와 빈곤 해소에 대한 유엔의 노력을 평가하고 유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투자자, 대기업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갖고 한국의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투자설명회를 마친 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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