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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특집 II] 탈북난민처리에 곤혹스런 중국


지난해 베이징주재 한국영사관과 유엔 난민사무소에 43명 탈북자들이 대거 진입했을때, 중국 정부는 신속히 이들의 출국을 허용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경제적 유민으로 간주해 본국추방하던 기존의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중국정부는 도리어 탈북난민들의 입국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는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대회기간 중 탈북난민들로 인한 당혹스런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입국했다가 또다시 남한과 미국행을 꿈꾸며 머언 남쪽나라, 태국으로 떠나는 북한인들의 필사적인 탈출행로를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직접 밀착취재했습니다. 4회에 걸친 미국의 소리 방송의 특집시리즈,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로 탈북자들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알아봅니다.

블과 몇년 전, 베이징 주재 외국공관들의 담을 기어올라 강제진입을 시도하는 북한난민들의 필사적인 행각이 전세계 텔레비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북한 탈출자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사투하다 본국에 송환될경우, 투옥은 물론이고 때론 처형을 당하게 되는 북한 난민들에게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기자가 만난 34세의 탈북여성은 국경을 넘어 중국땅에 입국한뒤 인신매매를 당해 강제노역을 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팔려간 집에서는 몸져누운 할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헌신적으로 간호했습니다. 몇차례 도망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북한사람들은 잘해 줘도 소용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잘 해주어도 북한사람들은 틈만생기면 도망가게 되어있다고 그 가족들은 말하곤 했다는 것입니다. 한번은 가족들에게 어째서 북한사람들을 나쁘게만 생각하느냐고 대들었고 당신들이 내보내줄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도가도 못하게 된 궁지에 몰렸다는 자괴감에 낙심은 심해져만 갔습니다.

마침내 그 탈북여성은 쥐약을 먹었습니다. 의식을 잃고 숨지기 직전에 가족들에게 발견되었고 병원에 실려가 위속의 내용물을 씻어내는 위세척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그런 곤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중국인 노인의 가족들은 그녀를 풀어주었습니다.

중국의 국경도시, 단동시는 북한의 지독한 가난과 후진성을 엿보려는 중국인들의 관광명소로 변했습니다. 북한쪽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우정의 다리, ‘조중 우의교’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태운 선박들이 정기운항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우호국으로 남아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관계가 결코 상호 존중에 입각한 것으로는 믿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조치들은 중국에 번영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은 북한을 후진국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북한정권은 국가를 빈궁하게 만든 사회주의 정책들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중국인들은 의아해 할뿐입니다.

중국인들은 시장개혁조치들로 나라가 부강해지기 전, 지난날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중국본토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한창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던 영국식민지, 홍콩으로의 이주를 꿈꾸었습니다.

나이든 중국인들은 말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인들이 지금의 단동시를 바라보는 것은, 불과 30여년전, 당시 중국인들이 홍콩행을 꿈꾸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북한인들에게는 매우 성스러운 상징인 고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모습이 새겨진 뱃지들이 단동시에서는 헐값에 관광기념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단둥시 언덕위, 국경을 가르는 가시철망은 그 넘어 북한땅 사람들이 처해있는 어려운 형편을 상기시켜 주는 상징물입니다.

그 가시철망넘어에서 한 북한남자가 중국돈을 달라고 구걸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살 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남자는 기자에게 카메라를 집어치라고 외칩니다. 외국인들에게 말하는 모습이 찍히기라도 한다면, 그 순간 죽은몸이 된다고 그 남자는 애써 말하려는듯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중국돈 20 위안화만 달라고 애걸합니다.

한 중국남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시철망넘어 동전을 집어던진 후, 북한사람들이 몰려들어 그 동전을 줍기 위해 소란을 피우는 장면을 보며 즐거워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중국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북한인들과 북한인들의 가난을 지켜보며 즐거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대부분 조선족들은 생명의 위험도 불사하면서 탈북자들을 적극 구해줍니다.

기자가 만난 한 조선족 농민은 지난 여러해동안 많은 탈북자들을 집안에 들여와 돌보았고 그때문에 공안당국에 체포될 위기를 여러 차례 감수했다고 말합니다.

두만강을 건너오는 북한사람들은 조선족들보다 훨씬 못사는듯 보였고 먹을 것과 잠잘곳만 주면 무슨 일이건 돈 않받고 일해주겠다고 간청한다고 이 조선족 농민은 말했습니다.

국경지대 중국인 마을들은 탈북자들을 신고하는 사람에겐 공안당국이 한사람당 미화로 12달러의 현상금을 지불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체포되면 탈북자들은 본국으로 강제 추방되고 북한땅에서 투옥당하게 됩니다.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에게 절대로 동정적이지 않습니다. 평양에 있는 북한 공산정권 지도자들과의 관계악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탈북자들을 난민들이 아니라 불법이주자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탈북자들은 중국서남쪽, 태국으로 향하려 합니다. 남쪽나라, 태국으로 가서 최종 목적지인 남한이나 미국으로 향할수 있는 일생 일대의 도약을 이들 탈북자들은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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