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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처음으로 탈북자 초청 간담회 개최


미국의 탈북자에 대한 난민 수용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돼온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초청해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탈북자들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에 거주 중인 탈북자 4명이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교육문화국(Bureau of Educational & Cultural Affairs, ECA)은 해외 방문자 리더쉽 프로그램(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의 일환으로 3주간의 일정으로 탈북자 4명을 초청해 워싱턴과 뉴욕, 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 등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연쇄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탈북자들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무부는 이들 탈북자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 체제비 전액을 부담하며, 한국계 미국 국무부 직원 2명이 전 일정 간 이들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제니스 브룸몬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 담당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들 탈북자들은 미국 국무부가 지난 70년간 운영해온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초청된 것이라며, 이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을 갖고 여러 곳을 견학하는 등 미국에 대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초청된 탈북자들은 탈북여성인권연대의 강수진 대표 등 4명으로, 지난달 31일 미국에 도착한 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의 샤롯빌에 이어 8일 뉴욕을 방문했으며, 10일 미네소타주의 미니아폴리스를 거쳐 다음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8일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이들은 워싱턴에서 국무부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진 뒤 북한자유연대의 수잔 숄티 의장 등을 비롯해 지역 비정부기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이어 9일에는 뉴욕 맨하탄에 있는 국무부 교육문화국, ECA 분소에서 '탈북자북송반대' 뉴욕지부와 '탈북자 구호'(Save NK Refugee) 등 여러 인권단체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병선 '탈북자북송반대' 뉴욕지부장은 미국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탈북자들을 초청해 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서병선 지부장] "(미국이) 실제적으로 탈북자들을 더 많이 수용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너무나 공적이 없으니까 하는 어떤 제스처 같아요. 그러나 실제적으로 비용을 들여 이렇게 초청을 한다는 것은, 출구를 찾아야 하는 우리로서는 감사하고... (미국이)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하도록 그분들과(국무부 관계자들과) 얘기를 했어요."

서 지부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탈북자들은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에 대해 미국 정부가 탈북 난민들을 위한 수용소를 중국에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병선 지부장] 중국 현지에 난민 수용소를 세워야 한다고. 북한으로 돌려보낼 게 아니라 일단 그 곳에서 수용할 수 있게 해서 우선 어려움을 이겨내는 장소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더라구요.

뉴욕 일정을 마친 탈북자들은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1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를 방문 중입니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오는 18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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