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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새 보고서 ‘복부비만, 고령의 치매 유발’


40대 중년에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은 70세 이후에 알츠하이머 등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사람의 몸통 둘레와 수명은 반비례한다는 것은 비만이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보건상식에 속할 정도로 흔히 듣는 말입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복부비만과 치매에 관한 연구 보고서 내용을 알아봅니다.

문) 40대 중년에 복부비만이면 고령의 치매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건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 그런 조사연구 결과가 나온건가요?

답) 중년의 복부비만이 고령의 인식기능 감퇴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발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소재 카이저 파마넨테 보건연구기관의 조사분석 결과로 나온 겁니다. 여기서 지적된 복부비만은 일반적 과체중과 비만중에서 특히 복부에 지방이 많은 경우를 말하는데 1964년부터 1973년 사이에 40부터 45세까지의 조사대상 6천5백83명의 의료기록을 통해 복부지방 상태를 확인하고 평균 36년뒤 70대까지 계속해서 복부지방이 많은 조사대상의 보건상태 기록을 검사분석해서 나왔다고 합니다.

문) 그러면 과체중과 비만의 경우보다도 복부지방이 많은 경우에 인식기능 감퇴비율이 더 높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큰가요?

답) 카이저 파마넨테 연구진의 보고서는 일단은 과체중과 비만의 경우 노령의 치매 비율이 정상체중에 비해 거의 두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부지방이 많은 경우 정상체중에 복부지방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에 비해 치매비율이 3.6배나 될뿐만 아니라 정상체중이지만 복부지방이 많은 경우에도 인식기능 감퇴 위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문) 그렇다면 전체적으로는 체중이 정상이라도 복부지방이 과다한 경우,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아랫배가 불룩 나온 경우에도 치매 비율이 높다는 건가요?

답) 그렇습니다. 카이저 파마넨테 보건연구진의 보고서는 체중은 정상이지만 복부지방이 많은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 가능성이 89%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일반적인 비만의 경우는 복부지방이 적더라도 치매에 걸리는 위험 가능성이 82%이고 복부지방까지 많으면 치매에 걸리는 위험 가능성이 2배 이상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그러니까 체중이 정상이든 과체중이든 비만이든 복부에 지방이 많은 것은 건강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요인이란 말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보고서의 레이첼 휘트머 수석 연구원은 복부에 축적되는 지방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 축적되는 지방보다 생물학적으로 보다 활성적이라고 지적하고 복부지방에서 생겨나는 홀몬과 단배질이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라는 불용성 단백질 섬유소를 뇌에 축적시켜 그렇게 되는 것 같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휘트머 수석 연구원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는지는 대부분 유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지적하고 복부지방은 단지 보통의 체지방이 아니라 독성 지방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렇지만 복부지방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축적되는 지방보다 줄이기가 용이하다는 것이 휘트머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문) 복부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건강에 나쁜 이유는 무언가요?

답) 복부지방이 건강에 왜 나쁜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신체중에 복부에 축적되는 지방은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장과 뇌의 혈액순환을 교란시키는 해로운 물질들을 만들어내고 그런 물질 들 가운데 어떤 것들이 치매와 관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캐나다 라발 대학 퀘백심장연구소의 장-피에르 드스프레 교수는 지적하고 보다 정확한 과정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문) 미국의 치매 환자는 현재 어느 정도인가요?

답) 미국의 치매환자수는 현재 5천7백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한 명이 치매환자라는 겁니다. 그리고 치매 형태 가운데 가장 흔한게 알츠하이머로 치매 환자의 60% 내지 80%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문) 전세계적으론 어떤가요?

답) 알려진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환자수가 약2천4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2040년이면 8천1백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개발도상 국가들의 경우 알츠하이머 영향을 받게되는 인구가 60%인데 2040년에는 7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복부지방은 다른 부위의 지방보다 줄이기가 쉽다고 하니 음식섭취 조절과 운동을 통해 복부비만을 없애는게 상책일 것 같군요. 문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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