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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 올림픽성화 평양 봉송 불참, UN 총의와 무관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북한에서 이뤄지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하기로 했던 당초의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성화 봉송에 참여해도 북한 어린이들의 현실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유니세프 측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평양 봉송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드 보노 유니세프 대변인은 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요청을 받고 당초 올림픽 성화 평양 봉송 행사에 참가하려 했지만, 같은 요청을 받은 평양 주재 유엔 산하단체들과 협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철회하기로 3월 말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노 대변인은 “IOC가 유니세프 이외에 적어도 한 개의 유엔 산하기관에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노 대변인은 “유니세프는 평양에서 이뤄지는 성화 봉송 행사에 참여해도 북한과 전세계 아동의 현실을 알리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북한에서의 언론의 부재를 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보노 대변인은 그러나 “유니세프의 이번 결정은 최근의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반대 움직임과는 무관하며, 유니세프 원조국들이 성화 봉송 평양 행사 불참가를 종용한 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실의 알렉스 세니글리아 (Alex Cerniglia) 대변인은 유니세프 이외에 IOC로부터 성화 봉송 평양 행사에 참가 요청을 받은 유엔 기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세니글리아 대변인은 “성화 봉송 평양 행사 불참 결정은 유니세프 측이 독자적으로 내린 것이며, 유엔 전체의 총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올림픽 성화가 봉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화는 오는 28일 평양의 주체사상탑을 출발해 5.1 경기장과 인민문화궁전, 김일성체육관으로 이어지는 20 킬로미터 구간을 80명의 주자가 달리게 됩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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