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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푸틴 ‘한반도 비핵화 계속 협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러시아에서 고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공동으로 발표한 ‘전략적 틀 선언’에서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유엔 제재와 6자 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6일 러시아 소치에서 고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전략적 틀 선언’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백악관이 6일 발표한 공동선언 내용에 따르면, 양국은 궁극적인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유엔 제제결의 1718호 이행과 북 핵 6자회담 합의 이행에 대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과 미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두 정상은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으며, 양국 관계가 지난 7년간의 협력을 통해 발전한 데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앞으로 양국의 차기 지도자들이 그동안 성숙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 동안의 성과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폭과 깊이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두 나라가 지난 몇 년간 협력 가능한 영역을 함께 모색하면서,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합일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미국은 유럽 중앙부에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사일 방어체계가 새로운 군비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두 정상은 마지막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타개책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추가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통역을 통해 미국이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한 자신의 우려를 이해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신뢰 구축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또 믿는다”면서 “하지만 상세한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양국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번 소치 회담에서 체결된 전략적 틀에서 양국은 모두 미사일 방어체계 확대를 지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미국과 러시아는 이문제에 있어서 함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7일 취임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와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차기 정권에서 총리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교 문제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책임질 것이라는 입장을 이 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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