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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


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엠씨 = 미국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는 프로 스포츠로는 단연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꼽히는데요, 지난 5개월 간의 휴식 끝에 마침내 메이저리그 2008년 시즌이 개막됐죠?

이= 그렇습니다. 지난 달 25일과 26일 보스톤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일본 도쿄에서 메이저리그 2008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펼친데 이어, 워싱턴 내셔날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지난 달 30일 워싱턴에서 미국 내 개막전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에 소속된 14개 팀과 내셔날리그에 소속된 16개 팀 등 모두 30개 팀들이 앞으로 7개월 동안 팀당 162경기 씩을 펼치는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올해는 또 어떤 멋진 경기들이 펼쳐질 지 벌써부터 많은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엠씨 = 지난 해에는 보스톤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 네, 올해도 보스톤이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조시 베켓과 팀 웨이크필드,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과 데이비드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 마이크 로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등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들이 건재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막강 전력의 보스톤에 맞설 팀으로는 미겔 카브레라와 에드거 란트리아 등 강타자를 영입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데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좌완 투수로 꼽히는 요한 산타나를 영입한 뉴욕 메츠도 데이비드 라이트와 카를로스 델가도, 카를로스 벨트란 등 기존의 중심 타선이 폭발한다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아울러 뉴욕 양키스 감독으로 네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조 토레 감독을 영입한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와 1백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시카고 컵스가 올해 어떤 성적을 낼 지도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올해도 일본야구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주니치 드래곤스의 강타자 후쿠도메 코스케가 4년동안 4천8백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시카고 커브스와 계약하는 등 4명의 선수가 올해 새롭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습니다. 이들의 활약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엠씨 = 반면, 한국 출신 선수들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편이죠?

이= 그렇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출신 선수들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박찬호는 로스엔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한 후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선발투수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개막전에 출전하는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습니다.

또한 김병현도 시즌 개막 불과 나흘 전에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러츠에서 방출된 후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류제국은 스프링캠프 도중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았고,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한국인 야수인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최희섭과 서재응, 김선우 등 지난 해까지도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르리던 한국 출신 선수들은 모두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의 투수 백차승만 중간계투 요원으로 개막전 명단에 포함됐을 뿐인데요, 지난 해만 해도 김병현과 서재응, 류제국 등 3명이었던 것에 비한다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씨 =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는 미국 남자대학농구 64강전으로 화제를 돌려보죠. 이제 64개 대학 가운데 4강전에 진출한 네 팀만 남았는데요, 이번 대회 최고의 돌풍의 주역이었던 데이비슨 대학은 아깝게 4강 진출에 실패했죠?

이= 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스티븐 커리를 앞세운 데이비슨 대학은 16강전에서 강호 위스콘신 대학을 73-56으로 크게 물리치면서 돌풍을 이어갔지만, 8강전에서 중서부 지구 1번 시드의 캔자스 대학에 59-57, 2점차로 아깝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데이비슨의 커리는 경기 종료 16.8초 전 두 점 뒤진 가운데 동점을 이루거나 3점 슛 한 방으로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캔자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힌 커리는 슛을 날릴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제이슨 리차즈에게 공을 넘겼고, 리차즈는 경기종료와 함께 회심의 3점 슛을 날렸지만 성공시키지 못했고, 경기는 캔자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밖에 노스캐롤라이나와 멤피스,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엔젤레스 대학이 4강전에 진출했는데요, 이처럼 동부와 남부, 서부, 중서부 지구에서 1번 시드를 받은 4팀이 모두 4강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는 5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캔자스 , 멤피스와 UCLA가 4강전을 펼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오는 7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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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스포츠용어]

홀인원 ( Hole in One)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홀인원'이라고 대답합니다. 홀인원, 말 그대로 단 한 번에 공을 홀 컵 속에 넣는다는 뜻인데요, 실력은 물론 그만큼 운도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홀인원을 기록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홀인원은 대개 비교적 거리가 짧아 규정타수인 세 타인 홀에서 가능합니다. 규정타수가 네 타나 다섯 타인 홀은 단 한 번의 티샷으로 공을 홀 컵에 집어 넣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골프를 쳤지만 아직 홀인원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해서 크게 상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해 보지 못한 사람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2007년에 골프 명예의 전당에 까지 오른 한국의 박세리가 공식 대회는 물론 연습경기에서도 단 한 번의 홀인원도 기록하지 못한 것인 단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미국에서 홀인원 보험을 담당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의 경우 홀인원의 확률은 1만 2천5백 분의 1 정도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골프선수는 아마추어에 비해 실력이 월등한 만큼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데요, 전문가들은 약 2천분의 1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홀에서 두 사람이 연속적으로 기록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는데요, 확률은 3만2천분의 1 정도라고 합니다.

이처럼 쉽지 않은 홀인원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한 사람이 같은 날 규정타수가 세 타인 홀에서 연속적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확률은 무려 1억5천6백 2십 5만 분의 1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상금이 걸린 복권에 당첨될 확률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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