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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대학들, 고교 졸업생 수 감소로 신입생 유치위한 특별대책 마련


미국에서는 2009년을 고비로 고등학교 졸업생수가 줄어드는데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수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비해 대학들이 신입생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대학들은 전국적인 인구분포 변화에 따른 다양한 소수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지금’ , 오늘은 미국 대학들의 신입생 확보와 다양한 소수계 학생들의 입학을 위한 대책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생수가 내년 이후부터 크게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각 대학들이 신입생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는데 고등학교 졸업생수가 얼마나 줄어든다는 건가요?

A : 미 전국의 고등학교 졸업생수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 2009년2백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연방 교육부 당국과 미국 교육계 전문기관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내년이후 10년 동안 비히스패닉계 백인 고졸학생이 10 % 이상 줄어드는게 큰 변화라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의 비히스패닉계 백인 졸업생들은 거의 대부분 4년제 정규대학에 진학하는 추세에 비추어 보면 사실상 대학의 신입생 입학신청이 10 % 줄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Q: 고등학교의 비히스패닉계 백인 졸업생 감소 이외에 다른 소수계의 경우는 어떤가요 ?

A : 비히스패닉계 백인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입학 신청이 줄어드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종래에 아주 소수이던 신규 이민자 그룹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입학 신청은 두 자리 숫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대학 캠퍼스 학생인구 구성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 교육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Q: 미국 대학들의 신입생 가운데 소수계 학생이 얼마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건가요... 뚜렷한 인구증가를 나타내는 히스패닉계는 전통적으로 대학진학율이 낮다고 하는데...

A : 미 전국 대학의 학생인구중 소수계가 2004년에 30 %였던 것이 2015년에는 37 %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소수계 학생 증가추세는 대학의 학생인구에서 다수이던 백인계 학생들이 앞으로 50 % 이하의 소수로 위치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곳 조지 워싱턴 대학 스티븐 트랙튼버그 명예학장은 지적합니다. 그 대신 히스패닉계와 중국계, 인도, 파키스탄, 한인계 등 소수계 학생이 모두해서 50%를 넘는 다수가 되고 어쩌면 한인계의 김씨가 대학 신입생들의 이름 가운데 가장 흔한 성씨로 나타날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Q : 그렇다면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대학입학 경쟁이 만만치 않았는데 앞으론 고졸 학생들의 입학 경쟁이 아니라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경쟁으로 양상이 바뀌는게 아닌가요?

A: 거의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대학의 신입생 정원을 채우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는거죠.

하바드, 예일 등 명문 사립대학들과 일부 우수 주립대학들을 제외한 일반 대학들에서는 학생들의 입학경쟁이 아니라 대학들의 모집경쟁으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있어서 전형방법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등록금 지원 그리고 교육내용 자체까지 종래와는 달라져야 한다는게 교육계 비영리 민간단체인 미국교육위원회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Q: 고졸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모든 대학들이 똑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건 아닐텐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까?

A: 네, 고졸학생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기는 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뿐만 아니라 대학이 어느 곳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더 큰 차이가 있을거라는게 대학의 신입생 모집담당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지역적인 상황만 볼때 50개 주의 수 많은 주립대학 들이 대체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겁니다.

Q: 지금까지도 주립대학들은 신입생 확보 경쟁을 벌여온 셈인데 앞으론 경쟁이 더 어려워진다는거군요?

A: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각 주의 고졸 학생들이 타주 대학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주의 경우를 예로들면 2004년에 주내 고졸학생 1만1천5백3명이 다른 주의 공립대학에 지원했습니다.

그렇지만 버지니아내 대학에 지원한 타주 학생이 1만5천7백48명에 달해 주립대학간 신입생 확보 경쟁에서 4천2백45명의 다른 주 학생들이 더 들어온 셈이죠. . 그러나 메릴랜드주에서는 고졸학생 1만5천6백85명이 다른 주의 대학으로 빠져나간 반면에 메릴랜드주 대학에 지원한 타주 학생 수는 9천7백31명이어서 6천9백54명의 학생이 다른 주로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문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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