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힐 차관보의 이번 한국 방문은 미국의 민간단체인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북 핵 협상이 또 한 차례 중대 고비에 접어든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힐 차관보가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 핵 신고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의 새로운 제안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한 데 따른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서울에서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외교부의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보, 이용준 차관보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의 문태영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아시아 방문기간 중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힐 차관보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3일 인도네시아로 향할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