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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의료시설 지원 민간단체들 ‘곧 발전기 구매’ 사업 착수 임박


북한 내 의료시설 지원에 나서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들이 4백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 세부 내용을 최종 확정하고 발전기 구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미국 국제개발처는 북한의 의료시설 개선을 위해 1차로 2백만 달러 지원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USAID와 미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4곳이 북한 당국과 의료시설용 발전기 지원 사업의 최종 협의를 마무리하고, 발전기 구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USAID는 지난 해 유진벨 재단과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 머시 코어(Mercy Corps),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lobal Resource Services), GRS 등 미국의 비정부 기구 4 곳에 각각 1백만 달러씩 총 4백만 달러를 지원해 북한 내 낙후된 의료시설에 전력 설비를 지원키로 하고 북한 측과 협의를 진행해왔습니다.

USAID 고위 당국자와 4개 민간단체 대표들은 지난 달 28일부터 3월2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 진행 협의를 마쳤습니다.

이번 사업을 맡은 유진벨 재단과 GRS 등 관련 단체들은 현재 지원 대상 의료시설과 발전기 구매처 등을 모두 확정하고, USAID 측의 지원금 송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스프링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GRS 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원용 발전기를 구매할 준비가 다 됐으며, 미국과 북한 정부의 마지막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첫 지원 대상 의료시설을 결정했으며, 이달 초 북한을 방문했을 때 실제 발전기 설비 이전을 수행할 기술자들과 함께 지원 대상 의료시설들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원 준비가 모두 다 끝났다는 것입니다.

이들 네 단체는 지역별로 북한 내 의료시설을 배분하고, 각 단체별로 12개월 내지 18개월 간의 사업 계획안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북한 외곽의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시설의 노후화된 발전설비 교체는 물론 비상전력 가동기 신설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북한의 전력 문제는 정말 근본적인 중대한 문제라며, 현재 북한의 병원에서는 전력이 없어 외부 빛을 이용하기 위해 수술실을 창문이 있는 곳에 둘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이외에도 수술에 필요한 설비 운용도 전력 부족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의료시설 발전기 지원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전력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 간 북한 의료시설의 전반적인 기반시설 재정비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어서 추후 미국 정부가 추가 기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이번 사업이 의료시설 전력 지원 외에 다음 단계의 기반시설 지원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직 미국과 북한 정부가 다음 단계 사업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민간단체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미국 정부와 함께 대북 지원 활동을 펼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라며 이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해야 겠지만 사업내용이 훌륭하고, USAID 측 역시 매우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우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USAID의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의료시설 개선을 위해 2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확정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맡은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각각 1백만 달러씩 모두 4백만 달러가 지원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이 가운데 1차 지원금만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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