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스포츠 월드] 미 데이비슨 대, 3월의 광란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라 / 스포츠 용어-샐러리 캡


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미국 전국에서 선발된 64개 대학 팀이 동부와 중부, 서부, 중서부 4개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경기를 펼치는 미국 남자대학농구 64강전이 지난 주에 시작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무려 48경기가 펼쳐지면서 미 전역을 대학 농구의 뜨거운 열기 속으로 몰아 넣었는데요, 특히 약체로 평가되던 팀들이 전통의 농구 명문으로 꼽히는 강팀들을 물리치는 이변이 속출하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죠?

이= 그렇습니다. '마치 매드니스' 즉 '3월의 광란'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미국 남자대학농구 64강전의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약체로 평가받던 팀이 예상을 깨고 강팀을 물리치는 이변에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굵직한 이변들이 속출해 농구 팬들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모두 48경기가 펼쳐져 16강전에 진출할 팀들이 결정된 가운데, 특히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대학인 데이비슨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서부 지구 10번 시드를 받은 데이비슨은 1회전에서 7번 시드의 곤자가를 82-76으로 물리치면서 이변을 예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비슨이 미국 남자대학농구 64강전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39년 만의 처음이었습니다. 이어 데이비슨은 2회전에서 농구 명문 조지타운 대학마저 74-7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조지 타운은 전반을 38-27로 11점이나 앞섰지만, 데이비슨의 스테판 커리를 막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30득점 가운데 후반에만 25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어 낸 커리는 다른 동료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커리는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다른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슛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해 4강까지 올랐던 조지타운은 올해도 주전 대부분이 복귀해 내심 우승까지 노리고 있었는데요, 무명의 데이비슨에게 일격을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엠씨 = 그런가 하면, 전통의 농구 명문인 듀크대도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죠?

이= 네, 미국 남자대학농구 최고의 명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듀크대는 1회전 경기에서 약체인 벨몬트 대학에 71-70 한 점차로 힘겹게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체면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2회전 경기에서 웨스트 버지니아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듀크대는 웨스트 버지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34-29로 앞섰지만, 후반전에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경기결과는 75-65, 10점 차의 완패였는데요,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은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슈셉스키 감독은 3점 슛을 22차례나 시도했지만 5번 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변의 주인공인 웨스트 버지니아 대의 밥 허긴스 감독은 듀크대의 외곽슛을 막는게 승부의 관건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허긴스 감독은 듀크대가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것을 막기를 원했다면서, 작전대로 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씨 = 자, 데이비슨 대학의 돌풍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16강전에서도 계속될 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미국 대학농구 64강전에서 이같은 이변이 일어나는 일이 과거에도 종종 있었죠?

이= 그렇습니다. 이같은 짜릿한 이변이 없었다면 대학농구 64강전이 지금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조지 메이슨 대학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곳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에 있는 조지 메이슨 대학은 지난 2006년에 지역 컨퍼런스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팀이었는데요, 선발위원회의 초청 케이스로 가까스로 64강전에 진출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미시간 주립대학과 노스 캐롤라이나, 위치타 주립대학, 코네티컷을 차례로 차례로 물리치고 4강까지 진출하면서 농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밖에도 1979년의 인디애나 주립대학, 1999년의 곤자가대학, 1983년의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드대학, 그리고, 1985년의 빌라노바 대학 등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엠씨 = 이연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스포츠 용어: 샐러리 캡-

미국의 주요 프로스포츠 들은 각 팀 간의 전력이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를 갖고 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샐러리 캡' 이라는 제도입니다. 샐러리, 즉 선수들의 연봉에 캡, 즉 모자를 씌운다는 뜻인데요, 샐러리 캡은 말 그대로 각 구단들이 선수단의 총 연봉을 일정 액수 이상 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선수연봉 상한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돈많은 부자 구단들이 비싼 연봉을 제시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모두 다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풋볼 NFL과 프로농구NBA,그리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등에서 샐러리 캡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각 리그마다 샐러리 캡 산출방식이나 금액은 각각 다르고, 또 해마다 변합니다. NBA의 경우 리그 전체 총 수입의 48%를 전체 팀 수로 나눈 금액을 샐러리 캡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NFL은 1억 9백만 달러, NBA는 5천5백만 달러, NHL은 5천만 달러를 상한선으로 정했습니다.

한편,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 연봉 총액이 가장 많은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샐러리캡 대신 '럭셔리 택스' 즉 '사치세'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연봉 총액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정해진 연봉 총액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액수만큼 벌금을 부과해 다른 구단들에게 골고루 배분하는 제도입니다. 역시 돈으로 우수한 선수들을 다 데려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인데요, 아무래도 샐러리 캡 보다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두 9차례 사치세가 부과됐는데, 뉴욕 양키스가 5번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같은 제도들로 인해 각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됐고, 이에 따라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면서 관중들의 흥미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단주들은 샐러리 캡을 이유로 선수들의 연봉을 깍을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리고 있는 반면에 선수들은 샐러리 캡 제도가 시장경제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