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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3-24-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오늘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가 평양 시내를 달리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세계의 중심이 점차 서양에서 아시아로 옮겨 온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지난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올림픽은 미국과 유럽에서만 열렸거든요. 그런데 지난 1964년 도쿄 올림픽이 열린 다음 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이번에 또다시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보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력과 국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얘기겠죠? 그런 뜻에서 오늘은 올림픽 성화가 평양 시내를 달린다는 그 소식부터 알아보기로 할까요?

최)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가 오는 28일 평양 시내를 달리게 됩니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는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27-28일 서울과 평양에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평양주재 중국 대사인 류샤오밍 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성화 봉송 행사는 북한의 운동선수, 학생, 노동자 등 56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양에서 성화 봉송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엠시)좀더 구체적으로 성화 봉송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는데 설명해주시죠?

최)네, 올림픽은 그야말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열리는 지구촌의 축제 한 마당입니다. 따라서 올림픽 주경기장에는 이같은 정신을 기리는 성화가 타오르게 되는데요. 올림픽 주최국은 자국의 올림픽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림픽 개막에 앞서 주변국을 돌며 성화 봉송 행사를 벌입니다. 좀더 구체적 설명 드리면 먼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에서 성화를 채화해 이 불을 횃불에 붙여 각국 운동선수와 주민들이 수백,수천km를 뛰어가며 올림픽 정신을 경향 각지에 알립니다. 저도 88 서울 올림픽 때 이 행사를 본적이 있는데요, 횃불을 든 선수가 앞에서 뛰고 뒤에는 차량과 방송국 중계차가 따라가면서 이 성화 봉송 행사를 텔레비전으로 중계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납니다.

엠시)그럼 이 성화 횃불을 들고 뛰는 사람을 아주 영광스런 임무를 맡은 셈인데, 북한에서는 누가 이 행사에 참여합니까?

최)네,북한에서는 모두 56명이 이 행사에 참여하는데요, 아직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56명 중에 박두익 선수가 끼어있다는 사실입니다. 박두익 선수는 아시다시피 지난 1966년 영국 런던 월드컵 경기에서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북한의 8강 신화를 만들어낸 축구 영웅입니다. 관측통들은 박두익 선수외에 유도여왕 계순희, 마라톤 여왕 정성옥, 탁구선수 이분희등이 선정됐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엠시)88서울 올림픽에서는 손기정 선수가 성화를 들고 뛰었는데 북한에서는 박두익 선수가 뛰는군요. 그런데 성화가 서울을 거쳐 평양으로 전달된다면서요?

최)네, 앞서 온기흥 기자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 올림픽 성화는 오늘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됐는데요. 성화는 그리스와 중국 전역을 돈 다음 오는 27일 서울로 갑니다. 서울에서 하루동안 성화 봉송 행사를 마치고 그날 밤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이 베이징 올림픽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평양 시내에도 삼상의 광고판을 단 차량을 볼 수있을 것 같습니다.

엠시)북한과 시리아간의 핵협력 의혹으로 북핵 협상이 중대 고비에 처했다면서요?

최)네, 미국과 북한간의 핵협상이 중대 기로에 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뉴욕 타임스와 함께 미국의 유력한 언론 매체인데요, 이 신문은 당초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를 받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미-북 관계 정상화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의 이같은 복안은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협력 의혹’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한걸음도 못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엠시)북한-시리아 핵협력 의혹은 하루이틀 된 얘기가 아닌데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최)네, 과거에는 미국 관리들은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을 거론하면 6자회담이 중단될 것을 우려해서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관리들은 이 문제에 조금씩 언급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이 핵물질은 아니지만 핵시설과 관련된 노하우와 일부 자재를 제공해 준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엠시)오늘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 특집을 보내드렸는데, 북한의 결핵 발병율이 아직 높군요. 남한은 결핵 환자가 10만명 당 59명인데 북한에서는 10만명에 1백80명이면 남한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군요?

최)네, 세계보건기구는 오늘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 통계를 내놨는데요, 북한의 경우 지난 2006년에 4만2천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같은헤 3천4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혔졌습니다. 북한의 결핵 발병율은 10만명당 1백80명 수준인데요, 이는 전세계 평균 보다는 양호한 것이지만 남한에 비해서는 3배정도 많은 것입니다.

엠시)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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