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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 8년만에 정권교체 실현 (E)


대만의 제 12대 총통을 선출하는 선거 투표에서 마잉주 국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8년만의 정권 교체를 실현했습니다.

앞으로 양안관계 전망의 잣대로 여겨지던 유엔 가입 국민투표안은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습니다.

대만 전역의 1천7백만 유권자들은 이 날 전국의 1만 4천 여 개 투표소에서 차례차례 투표를 마쳤습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 결과 국민당의 마잉주 후보는 모두 765만 8천224표를 확보, 58.4%의 득표율로 544만 5천 239표를 얻은 셰창팅 민진당 후보를 16.8%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 격차는 모두 221만표로 지난 2004년 3만표 가량의 표차로 천수이볜 총통이 당선된 것돠 비교하면 국민당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진당이 발의한 타이완 명의의 유엔 가입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35.8%로 과반에 못미쳐 자동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당이 발의한 중화민국 명의의 유엔 복귀 국민트표안 역시 투표울 35.7%로 부결됐습니다.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던 이번 총통 선거의 투표율은 76.3%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당초 선거 막판 티베트 독립시위로 인한 반중구구 정서의 자극과 셰창팅 후보의 마잉주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공세로 지지율 격차가 10%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으나 개표결과는 마잉주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50여년간 대만을 통치해오다 2000년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에게 정권을 내줬던 국민당은 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하게 됐습니다.

특히 국민당은 지난 1월 총선에서 3분의 2의 의석수를 확보한 데 이어 총통 선거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입법과 행정을 장악, 앞으로 확고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민주화와 대만 독립을 내세우며 대만을 이끌어온 민주진보당은 천수이볜 총통 집권 기간 경제 실정과 부정부패, 양안갈등등 각종 문제에 시달리다 정권을 국민당에게 내주게 됐습니다.

유엔 가입 국민트표 부결과 함께 마잉주 후보의 당선으로 양안관계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마 후보는 지난 1월 총선에서 압승을 근거로 중국 –대만간 삼통 실현과 중국인의 대만 관광 및 투자 확대등 양안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잉주 후보는 양안 공동시장 공약등 양안 경제협력을 통한 대만의 경제회생과 성장률 6%, 국민소득 3만달러, 실업률 3%이하 달성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경기 침체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중산층, 서민층 유권자들의 표를 얻었습니다.

국민당 선거 캠프는 마잉주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10여만명의 지지자들이 선거 캠프 주위에 몰려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고 축포를 쏘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쌓였습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8일 당선자 공고를 내고 31일 당선 증서를 교부, 마잉주 후보가 총통 당선자로 최종 확정되면 천 총통과 인수, 인계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20일 총통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관련 영어기사)

The opposition candidate in Taiwan has easily won the island's presidential election while voters overwhelmingly rejected two referendums on Taiwan joining the United Nations.

Opposition candidate Ma Ying-jeou of the Nationalist Party won the presidential race with 58 percent of the vote, compared to 42 percent for Frank Hsieh, of the ruling Democratic Progressive Party.

With fireworks lighting the night sky in celebration, Mr. Ma told supporters outside his headquarters in Taipei, voters had demanded change, a stronger economy and peace across the Taiwan Strait.

He will replace Chen Shui-bian, who has served the maximum two terms. Mr. Chen was widely seen as pushing the island toward independence, and Beijing refused to talk to him during his eight years in office.

Saturday's election included two referendums asking whether Taiwan should pursue United Nations membership - including a controversial plan that would have sought membership under the name Taiwan.

Votes on the referendums would not count unless more than 50 percent of voters cast ballots. Neither referendum reached the 50 percent threshold.

Both presidential candidates had pledged to improve ties with Beijing, which regards Taiwan as a renegade province.

China's official Xinhua news agency has carried nearly daily reports of governments in many countries condemning the referendums. The broad range of critical nations includes the United States, Japan, Russia and smaller countries like Bulgaria, Latvia and Cambodia.

Both presidential candidates had criticized China's crackdown on anti-government protests in Tibet this month.

Mr. Ma had said that if he were elected president, and the situation in Tibet deteriorated further, he might withdraw Taiwan's team from the Beijing Olym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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