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문화의 향기] 미 항공우주 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 우드바 하지 센터


안녕하세요?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 항공우주 산업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우드바 하지 센터에 관해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아버지와 딸이 함께 여행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College Road Trip (대학 탐방)’의 줄거리를 살펴보고, 출연 배우들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신간안내 시간에는 미국의 유명 비평가인 수잔 손택 씨의 아들이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하다 숨지기 까지의 기억을 모은 ‘죽음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Swimming in a Sea of Death)’를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소식 간추려 드립니다.

- 영국 연극, 뮤지컬계 최고의 상인 올리비에상 올해의 작품상은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에게 돌아갔습니다. ‘헤어 스프레이’는 작품상 외에도 뮤지컬 부문 남녀 주연상 등 네 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이 날 평생공로상은 ‘오페라의 유령’ , ‘에비타’ 등의 뮤지컬 곡을 쓴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수상했습니다.

-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권의 영화가 두 편으로 나뉘어 제작됩니다.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사는 소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내용이 워낙 방대해 영화 한 편에 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화 1부는 오는 2010년 가을에, 2부는 2011년 여름에 개봉됩니다.

- 소설가 케이트 크리스텐슨의 ‘위대한 사람’이 올해 펜 포크너상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펜 포크너상은 지난 1980년 미국 작가 윌리암 포크너와 국제 문학가 단체인 국제 펜클럽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입니다.

- 미국 재계의 큰 손인 스티븐 슈워츠맨 블랙스톤 그룹 회장이 뉴욕 공공도서관의 보수와 확장을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는 뉴욕시 문화사업 관련 기부액으로는 최고액입니다.

- 스웨덴 미술협회는 현재 스톡홀름의 국립박물관에 전시중인 렘브란트 작품 ‘바타비아인들의 음모’를5천만 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가격은 작품의 원래 가치인 1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지만 구매후에도 계속 박물관 전시를 허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문화계 단신이었습니다.

*****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는 볼 것이 많기로 유명하죠.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링컨 기념관, 한국전 기념비 뿐만이 아니라, 박물관이 많기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스미소니안 재단 산하 열아홉개 박물관은 입장료를 내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워싱턴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박물관의 도시 워싱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박물관은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국 인근에 있는 항공우주 박물관인데요. 항공우주 박물관은 광대한 건물에 들어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소장품의 10 퍼센트 밖에는 전시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 박물관 측은 인근 버지니아주에 별관을 열게 되는데요. 4년전 문을 연 이 곳이 바로 우드바 하지 센터 입니다.

우드바 하지 센터는 워싱턴 디씨에서 서쪽으로 약 50 킬로미터 떨어져있는 버지니아주 쉔틸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우드바 하지 센터를 찾는 관람객들은 박물관 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광대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고 조 앤더슨 부관장은 말합니다.

앤더슨 부관장은 우드바 하지 센터에 들어서는 사람 마다 “와!” 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고 말했는데요. 만약 이렇게 탄성을 지르는 사람마다 5 센트씩 준다면 엄청난 액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항공우주 박물관 우드바 하지 센터는 축구장 세 개를 나란히 늘여놓은 길이에 높이가 10층 건물 높이에 달하는데요. 이 엄청난 규모의 건물 천장에는 비행기와 항공우주 관련 장비를 포함해 약 1천톤 무게의 전시품이 매달려 있습니다. 박물관 한 쪽에는 미국 동부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네 시간에 날아갈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실물이 전시돼 있구요. 다른 한 쪽에는 지금은 퇴역한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 실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앤더슨 부관장은 궁극적으로 비행기 2백20대와 1백80여개의 우주탐사 관련 장비들이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대부분 크기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우드바 하지 센터는 항공우주 박물관 별관 계획을 위해 6천5백만 달러를 쾌척한 헝가리 태생의 기업인 이름을 딴 것입니다. 우드바 하지 센터 건립에는 총 3억 달러의 자금이 들었는데요. 우드바 하지 센터의 목적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부채질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 앤더슨 부관장은 말합니다.

앤더슨 부관장은 항공우주 산업의 선구자들을 기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항공우주 산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상력을 고취시키기 위해 세워졌다고 앤더슨 부관장은 말했습니다.

우드바 하지 센터에는 우주탐사 관련 장비와 민간 상업용 항공기, 그리고 군용기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전시품들 가운데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폭격기 이놀라 게이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밖에 SR-71 정찰기, 보잉 707기의 원형, 우주 실험실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앤더슨 씨는 이제 두번째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며, 도서관과 자료실 등이 공개되면 박물관 규모는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

사랑하는 딸을 가까이에 두고 싶어하는 아버지와 부모에게서 멀리 떠나 독립하고 싶어하는 딸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함께 여행에 나선 아버지와 딸이 겪는 소동을 그린 영화 ‘대학 탐방 (College Road Trip)’이 최근 미국에서 개봉됐습니다.

주인공 제임스 포터는 경찰서장인데요. 미국 중서부 시카고 인근에 살고있습니다. 고등학생인 딸 멜라니의 대학진학을 앞두고, 제임스는 주변의 대학을 둘러보러 가자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멜라니가 생각하는 대학은 아버지와 다릅니다.

멜라니는 시카고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워싱턴의 조지타운 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딸을 가까이 두고 싶은 아버지 제임스는 근처에 있는 노스웨스턴으로 가라고 부추킵니다. 결국 딸의 고집에 손을 든 제임스는 워싱톤의 조지타운 대학교를 보러가기로 하는데요. 하지만 제임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딸의 마음을 돌려서 가까운 학교에 보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딸을 멀리 보내지 않으려는 아버지 제임스 역은 마틴 로렌스 씨가 맡았습니다.

로렌스 씨는 이 영화의 주제는 보편적이라고 말하는데요. 인종을 막론하고 자녀를 떠나 보내는 것은 어느 부모에게나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대학 탐방’ 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로렌스 씨는 말했습니다.

주인공 제임스와 딸 멜라니는 여행 도중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대학을 둘러보고 있는 다른 아버지와 딸을 만나게 되는데요. 가수이자 배우인 다니 오스몬드 씨가 30년 만에 영화에 다시 출연했습니다.

오스몬드 씨는 이 영화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는데요.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딸 멜라니 역은 최근 배우 겸 가수로 큰 인기를 얻고있는 레이븐 시모니 양이 맡았습니다.

시모니 양은 주인공 멜라니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에 깊이 간섭하는 부모에게 이제 스스로 챙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맡겨 달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지타운 대학교에 가는 것이 꿈이었다는 딸에게 제임스는 원하는 대로 하라며 손을 들게 되는데요. 서로 대립하던 부모와 자식이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는 것이 영화 ‘대학 탐방 (College Road Trip)’의 주제입니다.

*****

신간안내 시간입니다.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비평가로 1960년대 반문화 운동을 주도했던 수잔 손택이 세상을 떠난 것은 지난 2004년의 일입니다. 수잔 손택은 백혈병의 일종인 골수이형성증으로 7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어머니의 힘겨운 투병 과정을 지켜본 아들 데이비드 리프 씨가 기억의 단편들을 모아 최근 회고록을 냈습니다. ‘죽음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란 제목의 회고록에서 리프 씨는 어머니 수잔 손택은 항상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고 말하는데요. 특히 젊어서 유방암을 이겨 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꼭 나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리프 씨는 이같은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병세를 사실대로 알려야 할 지, 아니면 더욱 용기를 갖도록 부추켜야 할 지 마음 속으로 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리프 씨는 평소 어머니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어머니가 백혈병에 걸린 후 믿을 만한 친구이자 상담가로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리프 씨는 어머니 수잔 손택이 숨진 뒤 이루 말할 수 없는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하는데요. 리프 씨의 회고록은 지나치게 자책과 후회로 일관한 감이 없지않다고 비평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랑하는 부모나 배우자, 자녀가 병으로 고통받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많은 사람들의 고충을 엿보게 해주는 보기 드문 책이라고 비평가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향기’,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칩니다.

관련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