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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공군 공중급유, 프랑스 업체에 낙찰돼 논란


미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대체사업의 공급자 선정 입찰에서 미국 군수산업체와 제휴한 프랑스 에어버스 항공기 제작사의 모회사가 공급자로 낙찰되고 기존 공급업체인 미국의 보잉사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 보잉사와 소속 근로자들에게는 물론 미국 연방 의회에까지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미 공군 당국의 이 같은 결정에 보잉사 근로자들과 노조가 맹렬히 항의하는 가운데 연방 하원에서는 공군의 입찰결정 경위를 따지는 청문회가 열리는 등 논란의 파장이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교체 공급업체 선정 경위와 그에 대한 논란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미 공군의 새로운 공중 급유기 공급업체로 프랑스 업체가 선정된 것을 놓고 미국의 업계와 정계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군요...입찰에서 탈락한 보잉사가 공식 항의를 제기했는데...공중급유기 공급 규모와 공급업체 선정 경위가 어떻게 돼 있습니까?

A :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교체 사업은노후한 보잉 KC-135 급유기 500백대를 궁극적으로 모두 교체하는 1천 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급유기 179대를 교체하는 4백억 달러 규모의 1단계 사업의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에 미국 군수계약업계, 2위인 보잉사에 대한 경쟁자로 업계 3위인 노스롭 그루먼과 그 제휴업체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 EADS가 경합을 벌여왔는데 지난 달 29일 공군당국이 노스롭 그루먼-EADS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Q: 미 공군의 기존 급유기 공급은 보잉사가 독점해 왔고 지난 2004년에 급유기 교체사업의 공급자로 보잉사가 1차적으로 지정됐던 것 같은데... 어떻게 공급업체가 바뀌게 된건가요?

A : 2004년에 당초 공급업체로 보잉사가 지정됐었습니다. 그런데 공군의 조달과정을 둘러싸고 보잉사 간부와 공군 조달관계관들의 뇌물 스캔달이 터져나와 관련자들이 교도소로 가는 사태가 벌어져 보잉사에 대한 공급업체 지정이 취소되고 공급업체 선정입찰이 새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노스롭 그루먼-EADS와 보잉사가 재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보잉사가 당연히 선정될 것으로 널리 간주돼 오다가 뜻밖의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Q: 보잉사 공중 급유기 제작 라인의 근로자들이 공군의 결정에 항의하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미 하원 의원들은 왜 항의하는 겁니까? 이번 공급업체에 함께 선정된 노스롭 그루먼사도 미국 업체인데요.

A : 연방 하원 의원들은 이 같은 군용 항공기 공급 초대형 계약 사업에서 외국 업체가 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국가안보와 미국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이른바 안보의 아웃소싱이라며 맹렬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노스롭 그루먼의 제휴업체인

EADS는 보잉사와 민간 항공사 여객기 공급분야에서 경쟁을 벌이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모회사인데 이번 같은 초대형 군수계약 사업에서 외국업체가 선정되기는 사상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Q: 급유기 공급자 선정에서 보잉사가 탈락된 것은 기존의 급유기 생산 라인과 부품 업체 등에서 일자리들이 없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A : 반드시 그렇다고만 볼수는 없습니다. 보잉사 급유기 생산과 관련된 4만4천 개의 일자리와 40개주에 걸친 300개의 부품공급 업체들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다고 보잉사는 말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보잉사쪽의 일자리리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이고 KC-45 급유기 생산을 보면 제품이 완성되는 앨라배마주, 모빌의 조립공장과 엔진을 생산하는 오하이오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새로 생기는 제네럴 일렉트릭 엔진 공장 등에서2천 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전국 2백30 개 부품업체의 일자리, 약 2만 3천 개 등 모두 2만5천 개의 일자리들이 생긴다는 것이 노스롭 그루먼-EADS측 설명입니다.

Q: 그렇지만 새로운 급유기의 본체가 프랑스 에어버스 기종이라면 외국 항공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A : 노스롭 그루먼-EADS측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합니다. 이를테면 보잉사 급유 항공기의 여러 부품들이 일본,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외국 업체들에서 생산는 되는 것이나 노스롭 그루먼 급유기의 부품들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외국 업체들에서 생산되는 것이나 매한가지라고 노스롭 그루먼-EADS측은 지적합니다. 노스롭 그루먼사는 KC-45 급유기 생산에 참여하는 미국 49개주의 2백30개 부품 공급업체 명단을 워싱턴 포스트에 전면 광고로 공개했습니다.

Q: 노스롭 그루먼-EADS가 새로운 공급업체로 선정된데는 어떤 장점이 있기 때문인가요?

A :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노스롭 그루먼-EADS의 KC-45 급유기가 보잉사의 급유기보다 연료를 더 많이 적재할 수 있고 탑승자도 더 많이 탈 수 있게 설계된 것이 가장 중요한 장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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