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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책 공대, 다음 달 세계 컴퓨터 경시대회 출전


북한의 김책 공대가 3년의 도전 끝에 세계적인 컴퓨터 프로그램 경시대회에 아시아 지역 대표의 일환으로 참가합니다. 김책 공대의 지역 경선 준비를 도와온 미국 시라큐스대학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자국의 컴퓨터 공학 교육 수준과 효과성을 가늠해 보기 위해 세계 경시대회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세계대회 참가는 북한에 아주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김책 공대가 다음 달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제 32회 국제 대학생 컴퓨터 프로그램 경시대회(ACM-ICPC, International Collegiate Programming Contest) 세계 최종전에 아시아 지역 대표로 참가합니다.

김책 공대를 포함한 북한의 4개 대학 팀은 지난 해 11월 중국 베이징의 베이항대학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수 백개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북한 대학 팀들 중 유일하게 김책 공대가 6위를 차지해 세계 최종전 참가 자격을 얻었습니다.

아시아 지역 경선에 앞서 북한 팀들의 훈련과 준비를 도와온 미국 시라큐스대학의 스튜어트 토슨 교수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책 공대가 올해 국제 대학생 컴퓨터 프로그램 경시대회 세계 최종전에 진출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토슨 교수는 북한처럼 인터넷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 나라가 세계 대회에서 경쟁할만한 기술을 습득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아시아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임을 지적했습니다.

토슨 교수는 또 북한이 세계적인 컴퓨터 프로그램밍 대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국의 컴퓨터 공학 교육의 수준과 효과성을 가늠해 보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북한에 아주 뜻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라큐스대학은 지난 2001년 후반부터 김책 공대와 정보기술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책 공대는 시라큐스대학의 도움으로 지난 2006년에 처음으로 국제 대학생 컴퓨터 프로그램 경시대회 아시아 지역 경선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팀들은 2006년과 2007년에는 지역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토슨 교수는 시라큐스대학 관계자들이 당시 지역 경선에 앞서 워크숍을 열고 북한 팀들의 준비를 도왔지만 최종전 참가자격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경시대회 세계 최종전은 다음 달 6일부터 10일까지 캐나다 반프의 앨버타에 소재한 ‘퍼어몬트 반프 스프링스 호텔’에서 열립니다.

미국의 IBM컴퓨터회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지역 경선을 통과한 약 1백 개 대학 팀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에 앞서 전 세계 83개국의 1천 8백 21 개 대학 소속 6천7백 개 팀들은 2백 13 개 장소에서 지역 경선을 치렀습니다.

아시아 지역 경선에서는 북한의 김책 공대를 포함해 한국의 서울대학교, 일본의 도쿄대학교, 중국의 베이징대학교 등 35개 대학 팀이 세계 최종전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한편, 미국과 북한 간 민간 교류협력 사례로 관심을 모았던 김책 공대 교수진의 미국 방문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라큐스대학 측은 지난 해 9월부터3개월 일정으로 김책 공대 학자 6명을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큰물 피해로 연기됐었습니다.

토슨 교수는 현재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이같은 협력은 미-북 관계 전반의 폭넓은 개선과 연계돼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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