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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교도소 내 인권유린 동영상 공개 (E)


러시아 교도소 내 잔혹 행위를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당국은 동영상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이 영상들이 1990년 초의 것이라는 반면, 러시아의 인권 운동가들은 폭력이 좀 더 최근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교도소내 잔혹한 환경 실태에 대항하는 수감자들의 폭동을 보여주는 별도의 동영상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동영상이 시작되면 여러 마리의 개들이 짖는 가운데 방탄복을 입은 폭동 진압 경찰을 태운 장갑차가 우랄 산맥의 예카테린부르그 근처에 있는 유형지 (penal colony) 2번에 등장합니다. 유형지는 강제노역과 사회로부터의 격리를 통해 죄인을 처벌하기 위해 외딴 곳에 설치한 거주지를 말합니다.

한 경찰관이 죄수의 얼굴에 구타를 가합니다. 다른 경찰관들은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수감자들을 때리고 무거운 전투 장화를 신은채 이들에게 발길질을 가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러시아 헌법에 위반되는 잔인하고 무분멸하며 수감자들을 사망으로 이끌 수 있는 치명적인 형벌입니다.

러시아의 구형을 집행하는 러시아 연방 양형부 (Federal Department of Sentence Enforcement)의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리 칼리닌 양형부 국장은 동영상에 나타난 인권 유린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1990년대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인권 운동가들은 이 동영상이 2006년 것으로 생각되며, 최근에서야 인터넷에 올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모스크바에 위치한 인권 단체인 ‘수감자 보호를 위한 재단 (Foundation for the Defense of Prisoners)’이 입수해 공개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인권을 위한 민중 운동(Public Movement for Human Rights)’의 회원으로 있는 에브게니 클로프 씨는 구타 장면은 감옥 관리들이 새로 들어오는 수감자들을 위협하기 위해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킬로프 씨는 이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한 사람들은 용감하며,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터넷은 어떤 종류의 정보라도 전세계에 퍼뜨리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6분으로 돼있는 이 동영상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랐습니다. 이 동영상은 예카테린부르그를 예카테리나부르그 수용소로 잘못 표기하고 있습니다.

에브게니 클로프 씨는 폭력에 대한 책임자를 판단하기는 쉽지않지만 현지 감옥 관계자들이 주동해 이뤄진 것으로 생각되며, 중앙 정부의 지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클로프 씨는 러시아 일부교도소 관리자들은 전직 군인 출신으로 범죄적인 이념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는 수감자들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예카테린부르그 교도소에 수용된 적이 있었던 루슬란 로사코프 씨는 밤새도록, 수감자들은 교도소시설의 바닥과 복도를 청소해야 하고, 오전 6시 기상나팔이 불기 5분 전에나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로사코프 씨는 그러한 처사는 수감자들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 완전한 무법 행위라고 지적합니다.

에브게니 클로프 씨는 자신의 인권 단체는 수감자들과 가족들로부터 구금 중 가해지는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수백 통의 편지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모스코바에서 5천 킬로미터 떨어진 만주 국경 근처에 있는 아무르 지역 소재 유형지 5번에서 또 다른 동영상이 발견됐습니다. 그곳의 수감자들은 감옥 내 잔혹한 처우에 항의해 면도칼로 손목을 끊었습니다.

아무르 검찰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또 ‘인권 단체 수감자 보호를 위한 재단’에도 확인 서한을 보냈습니다.

검찰은 서한에서 이 사건이 지난 2007년에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인권 활동가들은 시위 발생은 지난 1월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모두 수감자 142명이 손목을 끊음을 인정했고, 검찰은 서한에서 이들이 가벼운 외상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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