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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통일부 장관, 북한에 핵 문제 전향적 태도 촉구’


한국의 김하중 신임 통일부 장관은 오늘 “북한이 핵 문제와 관련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남북협력이 가능하다”며, 북 핵 문제 진전을 위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의 VOA 김환용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한국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인 비핵.개방.3천 가운데 3천을 원하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대외정책을 무시하고 남북관계를 끌고 나갈 형편이 아니다”고 말해 남북 협력이 북 핵 문제와 별개로 갈 수 없다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이 우리에 대해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인지, 다른 태도를 취할 것이지 지켜보겠다”며 “조급해 하지 않고 모든 여건이 성숙해져서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신고 지연으로 지지부진해 온 북 핵 문제 진전을 위한 북측의 전향적 태도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장관은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제네바 회동에 대해 “양측이 핵 신고 관련 해법을 찾을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미-북 수석대표가 똑같이 당하고 있는 어려움이 있기에 해결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김 장관의 발언 취지로 볼 때, 이번 미-북 제네바 회동의 결과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교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 관계자들과 북 핵 전문가들은 이번 미-북 제네바 회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장관의 발언은 제네바 회동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날 경우 남북관계의 소강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경제안보팀장입니다.

“제네바에서 북-미 간 회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모종의 성과가 나오면 기존 남북관계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여기서 특별한 성과 없이 경색국면으로 계속 갔을 경우엔 기존 모멘텀이 지속되기 힘들지 않겠는가.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가 북핵문제 진전과 속도를 맞춰 나갈 것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도 오늘 한 대학교 특강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면서 6자회담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 정부의 공조를 강조했다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리더의 자질과 세계관’이라는 주제의 초청특강에서 “북한이 경제개발과 투자 등 경제지원을 받기 위해선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서 보상과 지원을 다 받을 생각을 한다면 평화도 없고 통일도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잘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과 한국이 한때 입장차이가 있었으나 앞으론 통일된 입장을 보여야 6자회담에서 북한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리고, 부시 미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오늘 서울에서 조찬 강연을 통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미-한 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제교류재단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 나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한동맹은 더욱 공고해지길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전진할 것입니다. 공화당도 민주당도 현재 한국이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국회 비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미한 자유무역협정 즉 FTA와 관련해 “미한 FTA가 필요없다는 등 후보들이 대선 과정에서 쓰는 표현에 한국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는 선거 때 하는 말이고 취임하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데 대해 “한국은 감사한 존재이며 나는 한국의 팬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중 있었던 대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 얘기가 나왔을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넥타이를 풀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 분명 생산적인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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