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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제네바 회동서 핵 신고 문제 해결 기대’


미국 국무부는 내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과 관련, 이번 회동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핵 신고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핵 신고 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있는 북 핵 협상이 13일 제네바에서 있을 미-북 회동을 계기로 풀려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13일 제네바 회동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북한 핵 문제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 핵 문제가 진전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은 과거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를 약속했었다”며 “이번 미-북 회동에서 완전한 핵 신고를 위한 긍정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또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간의 제네바 회동은 6자회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5개 당사국들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2단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 간의 제네바 회동은 일단13일 하루로 예정돼 있지만 회담을 하루 더 할 수도 있으며, 양측 간에 합의문이 채택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맥코맥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국이 핵 신고 문제와 관련, 이전에 비해 한결 유연한 자세로 이번 미-북 회동에 임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점차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플루토늄에 비해 부차적인 문제로 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플루토늄 문제를 방치할 경우 북한이 당장 핵 확산을 할 수 있지만, 우라늄 농축은 ‘과거의 문제’라는 인식이 부시 행정부 내에서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최근 동북아 순방 중 북한 핵 신고 문제에 대해,“신고의 형식이나 신고서의 가짓 수는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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