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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3-11-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 최, 기자 이제 완연한 봄이죠? 지금 서울이 영상 8도고 평양이 11도이니 포근한 봄날씨군요. 지난주에 워싱턴에서 가장 초조하게 달력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일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힐 차관보가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러 제네바에 간다는 데, 이게 확인된 뉴스입니까?

최)북한 핵 신고 문제로 교착상태가 석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오는 13-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서울의 연합뉴스와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만나 현안인 핵 신고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미-북 양자회담에서 핵 문제에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간의 회동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유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엠시)미국의 소리 방송은 항상 1백% 확인된 뉴스만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면서도 소식을 전하는 것은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는 얘기겠죠?

최) 네, 힐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간의 회동 소식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려면 최소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발표나, 북한 외무성의 언급이 있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런데 국무부는 아직 힐 차관보의 제네바 방문은 확인하지 않고, 그 대신 그가 폴란드를 방문한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가에서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이 이번 미-북 회동 사실을 밝힌 점, 그리고 김계관 부상이 11일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것, 그리고 일본과 한국의 통신이 일제히 이를 보도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이 뉴스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보도하는 것입니다. 제 짐작입니다만, 미 국무부가 지금으로부터 몇 시간 뒤에 이 뉴스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엠시)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것은 이번에는 북한 핵 신고 문제에 돌파구가 열릴까 하는 것인데요?

최)현재 미국은 핵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에 새로운 핵 신고 방안과 각종 선물꾸러미를 제시하며 평양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과거 북한의 협상 행태를 감안할 때 북한이 미국이 바라는 대로 어떤 대답을 갖고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엠시)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그런 얘기군요.

엠시)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관련 민간단체인데요, 이 단체가 북한의 학생과 교수들을 미국으로 초청했다구요, 미국 대학 학비가 비싼데, 장학금을 주겠다는 얘기입니까?

최)네, 말씀하신대로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지난 50년 간 꾸준히 일해온 민간단체인데요.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지난 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 관람차 평양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리비어 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학생, 교수를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김일성대학교, 김책 공대 학생들과 교수들이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맘껏 공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 단체는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미국에 와서 핵 문제나 미-북 관계를 논의하려 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엠시)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지난 1994년인가요, 미-북 제네바 합의가 맺어졌을 당시 초대 평양주재 미국 연락사무소장으로 내정됐었던 분인데요, 이제 국무부에서 물러나 민간인 자격으로 미-북 교류사업을 하고 있군요. 북한과 무슨 인연이 있는 모양이지요? 그런데 미국과 북한 간에 의료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최)네, 앞서 이은경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최근 미국과 북한 간에 민간 차원의 의학, 의료 교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미국 미시시피 대학의 의과대학은 평양에 복강경 수술 교육센터를 세우는 등 10년 이상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 2004년에 미국으로부터 복강경 수술 기술을 배운 뒤로 자체적으로 5백회 이상의 복강경 수술을 성공했다고 합니다. 또 북한 의료진은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서 참석하는 등 민간 차원의 교류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그런데 아까 전해주신 내용 중에 ‘복강경 수술’이라는 용어가 나오던데 , ‘복강경 수술’이 뭔지 좀 쉽게 설명해 주시죠?

최)네, 복강경은 수술을 할 때 아주 작은 관을 통해 하는 새로운 수술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위장을 수술 할 때는 배를 많이 째고 수술을 했는데요. 회복이 더디고 흉터가 많이 남았습니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아주 작은 관을 통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시간이 없으니까 짧게 대답해주세요.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외교통상부 업무보고를 받았다는데, 외교에 대한 이 대통령의 키워드-핵심 단어-는 무엇입니까?

최) 한국 외교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단어는 국익 제1주의와 한-미 동맹강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엠시)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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