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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 프로풋볼 최고의 선수 브렛파브 공식은퇴 / 스포츠 용어 - 와일드 카드


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엠씨 = 지난 주에는 미국프로풋볼 NFL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브렛 파브가 은퇴를 공식 선언해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죠?

이= 그렇습니다. 브렛 파브는 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와 함께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 가운데 한 명인 파브는 아직 더 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지쳤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파브는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은퇴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지만 약속을 지키기가 결코 쉽지 않다며 여러 차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올해 38살인 파브가 올 시즌에도 다시 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파브는 지난 몇 년동안 부진하면서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지만, 지난 해에는 팀을 수퍼보울 일보 직전인 내셔널 컨퍼런스 NFC 결승전에 진출시키면서 건재를 과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린베이 팀 관계자나 동료 선수들, 그리고 많은 팬들은 파브의 갑작스런 은퇴 소식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린베이의 마이크 맥카시 감독은 파브의 은퇴 결정에 크게 놀랐다면서, 그러나 파브가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인만큼 올바른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엠씨 = 파브는 NFL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 되고 있죠?

이= 그렇습니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 5년이 지나면 NFL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자격을 얻게 되는데요, 파브의 경우에는 2013년이 될 것입니다. 이 때 파브는 제1순위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 확실한데요, 그동안의 업적이 그만큼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브렛 파브는 서던 미시시피 대학을 졸업하던 지난 1991년에 NFL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전체 33번으로 애틀랜타 팰콘스에 뽑혔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2년에 그린베이 패커스로 팀을 옮긴 파브는 그 후 16년 동안 그린베이 한 팀에서만 뛰었습니다. 특히 파브는 1992년 정규시즌 네번째 경기에서 주전 쿼터백 자리에 발탁된 후 지난 시즌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규리그 253경기,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모두 275경기 연속 선발출장인데요, 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칼 립켄 주니어가 세운 2,632경기 연속 출장기록에 버금가는 대기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NFL 올스타인 프로보울에 9번 선정됐습니다. 통산전적 160승 93패를 기록했으며, 팀을 11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습니다. 그 가운데 1997년에는 수퍼보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아울러 파브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 연속 NFL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90년대에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그린베이의 테드 톰슨 단장은 파브를 가리켜 NFL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격찬했습니다. 그러나, 파브는 2000년대 들어 다소 하향세를 보였고 지난 3년 여 동안 계속 은퇴를 고려하다가 이번에 마침내 은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엠씨 = 아울러 파브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기록을 남겼죠?

이= 네, 파브는 그동안 NFL 에서 걸어 다니는 기록제조기로 불렸습니다. 파브가 갖고 있는 NFL 기록들 가운데 몇 가지만 예를 들어도 파브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지난 시즌에 수립한 통산 61,655 야드 패싱 기록, 442개의 터치 다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파브는 주전 쿼터백으로 출전한 16년 내내 해마다 3천 야드 이상의 패싱 야드를 기록했고, 그 가운데 8번이나 30개 이상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파브는 8,758번의 패스 시도 가운데 5,377번 성공하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엠씨 = 그런가 하면, 파브는 몇 차례나 개인적인 역경을 극복하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 감동을 주기도 했는데요...

이= 네, 대표적인 사례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먼저 2003년 12월 22일이었습니다. 아버지인 어빙 파브가 사망한 지 하루 만에 열린 오클랜드 레이더스와의 원정경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파브가 이날 경기에 결장해서 연속 출장 기록도 깨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파브는 경기에 출전했고, 399야드 패스에 터치다운 4개를 기록하면서 41-7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해 11월 29일을 들 수 있습니다. 파브는 댈라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연속 출장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파브는 그로부터 열흘 뒤 열린 경기에 선발로 나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파브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그같은 어려움들을 이겨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브는 지금 현재로서는 아무런 계획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파브가 앞으로도 자선활동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스포츠 용어: 와일드 카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프로농구NBA, 프로풋볼 NFL 등은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상위권에 든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그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 가운데는 '와일드 카드'로 힘겹게 진출한 팀들이 꼭 포함돼 있는데요, 여기서 와일드 카드란 과연 무슨 뜻일까요?

와일드 카드는 원래 카드 놀이에서 사용되는 말로 다른 어떤 카드라도 대신할 수 있는 특별한 카드를 일컫는 말이었는데요,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는 정규시즌에 소속 디비전에서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팀을 가리켜 와일드 카드라고 합니다. 메이저리그를 예로 들면,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날 리그에서 각각 디비전 1위 세 팀과 와일드 카드 한 팀 등, 모두 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와일드 카드는 디비전 1위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팀에게 주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복잡하게 할 것이 아니라 디비전을 4개로 나누고 1위 팀들에게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주면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규시즌 경기가 약 8개월 동안 계속되는 메이저리그에서 만일 5-6개월 만에 디비전 1위 팀들이 확정된다면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맥이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한 디비전의 2위 팀이 다른 디비전 1위 팀 보다 성적이 더 좋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막히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바로 이같은 단점들을 보완해 시즌 내내 경기에 대한 팬들의 흥미를 유지하는 동시에 실력 있는 팀이 탈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바로 와일드카드인데요, 메이저리그나 NFL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플레이 오프에 진출해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사례가 많습니다. 지난 2004년의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톤 레드삭스와 올해 수퍼보울의 주인공인 뉴욕 자이언츠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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