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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북한, 뉴욕 필 방문 중 잘 짜여진 선전극 연출’


북한 당국은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 머무는 동안 잘 짜여진 선전극을 연출했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의 베이징 특파원인 바바라 데믹 기자는 지난 달 26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평양을 이틀 간 방문했습니다. 데믹 기자에 따르면 북한은 뉴욕 필의 공연을 전후로 180도 다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뉴욕 필의 공연 당시 평양 시내에는 하얀 눈과 함께 불이 환하게 켜져 마치 크리스마스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또 오케스트라 단원과 기자들이 묵고 있는 양각도 호텔은 난방이 잘 돼 훈훈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산해진미 음식이 나왔습니다. 또 미국 기자들은 휴대전화 (손전화)와 외부와 연결되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7일 뉴욕 필 오케스트라를 태운 비행기가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하자 평양은 암흑세계로 변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장 피에르 드 마저리 평양 사무소장은 “뉴욕 필이 떠나자 평양은 다시 칠흙 같은 암흑 천지가 됐다 ”고 말했습니다.

바바라 데믹 기자는 평양은 마치 영화촬영을 위한 세트장 같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평양을 복구했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80년대 이후에는 새로 건설된 건물이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평양은 당 간부와 성분이 좋은 사람들만 사는 곳으로 지체부자유자들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며, 무엇보다 북한은 궁핍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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