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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비방전 가열


지난 4일 열린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에서 힐러리 클린턴 뉴욕 주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의 연속 승리 행진을 차단하고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두 후보간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바마 의원의 최고 외교 정책 자문이 힐러리 의원을 ‘괴물’로 언급한 사건을 계기로 사임을 발표하는 등 양측의 비방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이자 외교 정책 전문가인 사만다 파워교수는 지금까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의 외교 정책 자문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파워 교수는 7일 스코트랜드의 한 신문이 파워 교수가 오바마 의원의 강력한 경쟁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을 ‘괴물’로 표현한 사실을 인용 보도한 이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파워 교수는 사임 성명에서 자신의 언급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자신은 과거 클린턴 의원에 대해 존경을 표시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파워 교수의 언급은 클린턴 의원의 선거운동 참모인 하워드 울프슨이 오바마 의원을 켄 스타에 비우한 뒤 나온 것이라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켄 스타는 1990년 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인 르윈스키 스캔들을 수사한 특별검사입니다. 울프슨의 언급은 일부 오바마 의원 지지자들의 분노를 촉발시켰습니다.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 의원을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문제에 있어서 너무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양측간의 비방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국가 안보가 이번 선거의 전면이자 중심 사안이 된다는 것을 유권자들은 알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는 그러한 국가 통수권자가 되기 위한 문턱을 넘을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하며 그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 4일 ‘미니 수퍼 화요일’의 경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의원 수에 있어서 클린턴 의원 보다 100명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당시 경선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오하이오와 텍사스 주를 포함해 4개 주 가운데 3개 주에서 오바마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A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클린턴 의원의 공격에 대응해 더욱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은 또 지난 4일 미니 수퍼 화요일의 경선 결과로부터 다가오는 예비선거와 당원대회에서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유권자들은 이번 경선이 조금 더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지 저절로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8일 와이오밍 주에서 열리는 당원대회와 오는 11일 미시시피 주에서 열리는 예비선거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건은 다음달 22일에 열리는 펜실베니아 주 예비선거입니다. 지금까지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새로 실시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오바마 의원의 지지율이 클린턴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존 맥케인 아리조나 주 상원의원은 당의 통합과 부통령 후보자 선정 작업을 시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멕케인 의원은 7일 조지아 주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며 자신은 이라크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오바마 의원과 힐러리 의원과 대조적으로 이라크 미군 증파 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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