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한국의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을 거부해 논란이 됐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 예선 남북한 경기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한국의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국제축구연맹 (FIFA) 의 중재 결과 당초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한 예선 1차전이 같은 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또 FIFA 규정에 따라 상하이에서 치뤄질 예선 경기에서 한국의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경기는 당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한 당국이 한국의 태국기와 애국가를 허용할 수 없다며 거부해 논란이 됐었습니다.
한국의 대한축구협회는 그러나, 월드컵 예선은 남북통일축구경기 처럼 친선경기가 아닌 국제 공식경기인 만큼 태극기와 애국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결국 FIFA가 최종 중재에 나섰습니다.
FIFA는 중재에 앞서 이 문제를 정치 논리가 아닌 축구 논리로 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가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중재안을 낸 만큼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