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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설문조사 '미국인 82%, 북한 '부정적''


미국인들은 전세계에서 이란 다음으로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55살 이상 미국인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34살 미만 미국인들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미국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전세계 주요 국가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북한에 대해 '매우 비우호적'이라는 응답이 43%, '대체로 비우호적'이라는 응답이 39%로 모두 82%의 응답자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라는 응답자는 2%, '대체로 우호적'이라는 응답자는 10%에 그쳤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응답자일수록 북한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5살 이상 응답자 가운데 북한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에 그친 반면, 35살에서 54살 사이는 11%, 18살에서 34살 사이는 17%로 나타났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13%, 민주당 지지자의 12%가 북한에 대한 우호적이라고 답해 정치성향에 따른 북한에 대한 인식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같은 부정적 인식은 조사 대상자의 대다수인 88%가 비우호적이라고 답한 이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갤럽연구소의 리디아 사드 수석연구원은 부시 행정부가 이란과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래 두 나라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연구원은 특히 최근 북한 핵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 대중의 선호도가 낮게 나오는 주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연구원은 일반인들의 각국에 대한 선호도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현재의 외교관계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연구원은 또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미지 형성에는 정치 지도자들의 말이 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이란 이외에 미국인들이 비우호적으로 꼽은 나라는 이라크 77%, 팔레스타인자치정부 7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국인들이 가장 우호적으로 느끼는 나라는 캐나다로, 92%의 응답자가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국에 대한 선호도는 89%, 독일 82%, 일본 80%, 프랑스 69% , 한국 60% 등으로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의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선호도는 48%, 비선호도가 46%로 양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5%로, 우호적이라는 응답 42%보다 13%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사드 연구원은 지난 해 같은 조사에서는 중국에 대한 선호도와 비선호도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선호도가 줄었다며, 대체적으로 지난 2005년부터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인 인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베이징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들이 잇따라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달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전역의 18살 이상 성인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플러스마이너스 3% 포인트입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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