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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장관에 김하중 중국주재 대사 내정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에 외교관인 김하중 중국주재 대사를 내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정책도 외교정책의 큰 틀 안에서 잘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이 외교관계에 묻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외교관인 김하중 중국주재 대사가 통일장관에 내정됐는데,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답: 네,김하중 씨를 통일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우선 북 핵 문제에 대한 그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하중 내정자는 제2차 북 핵 위기가 발발하기 전인 2001년 주중대사로 부임한 뒤 2003년부터 의장을 맡은 중국에서 열린 6자회담의 전개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관여해온 인물입니다. 이런 까닭에 ‘비핵·개방·3000’ 구상이 말해주듯 북 핵 해결을 남북관계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서재진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은 “주중대사를 오래 역임했으니 북·중관계를 잘 알 것이라는 점, 6자회담에 경험이 많아 6자회담과 남북관계 관리에 전문성이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낙마하는 바람에 현직 관료로 검증 과정을 거친 점, 햇볕정책을 추진한 김대중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인사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대북관 관련 시비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한미관계 강화 방침에 대한 중국측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다목적 인사라는 얘기입니다.

(질문 2) 이런 배경 때문에 김하중 내정자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지요?

답: 네,그렇습니다. 김하중 주중 대사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통일부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선 긍정 평가하는 쪽에서는 김하중 내정자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외시 동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즉, 남북관계도 국제 시각에서 접근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기조에 따라 대북정책 결정 과정에서 외교부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하중 내정자가 외교장관과 ‘허심탄회’하게 협의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북정책 결정이 외교부 중심으로 이뤄질 것임을 더 확실히 시사한 것 아니냐는 점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외교정책 결정과정에서 통일장관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때로는 ‘다른 목소리’도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외교부 출신인 그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것입니다.

(질문 3) 김하중 내정자에 대해 기대와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는데, 김하중 내정자는 그동안 외교부 내 어떤 자리를 거쳤습니까?

답: 네, 김하중 내정자는 한마디로 외교부 내 ‘대(對)중국외교 전문가그룹’의 리더입니다. 외교부의 중국과장으로 불리는 동북아2과장, 주중공사, 아시아태평양국장, 주중대사 등 외교부 중국 관련 요직을 모조리 거쳤습니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61살인 김하중 내정자는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외시 7회에 합격해 공무원의 길을 걸었습니다. 외교부의 중국관련 요직 외에 의전담당관, 주일참사관, 외무장관 특보, 청와대 의전비서관, 외교안보수석 등도 거쳤습니다.

지난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취임 직후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돼 청와대에 입성했으며 2000년 8월에는 외교안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 대북 포용정책을 비롯한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조율했습니다. 하지만 주중대사로 일하면서 탈북자 문제나 고구려사 왜곡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친(親)중국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질문 4) 김하중 내정자가 대북정책 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네,김하중 내정자는 북한과 동포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 찢어지고 눈물이 안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북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일해 나갈 것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굴곡도 있겠지만 시대와 시대환경, 여건에 따라 일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화하면서 절대 무리하지 말고 모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5)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은 전임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는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 않습니까. 김하중 내정자가 대북정책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밝혔습니까?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하중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 가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장에서 어떤 질문이 나와도 내 소신이 있고 계획이 있고 대통령의 방침이 있으니 내 답변을 들으면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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