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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첫 날 4강외교 본격 가동


오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부터 4강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 축하사절단으로 방한한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인사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초미의 관심사인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이 끝난 뒤 청와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했다지요.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답: 네,한미동맹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과 회담을 통해 4월 중순 미국 방문과 함께 북핵 문제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로 장기 교착에 빠진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4월 중순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분위기에서 양국 공조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과 한미 미래비전을 담은 문건 채택을 통해 양국 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시장경제 등 핵심적 가치를 공유한 포괄적 동맹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히는 것도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2) 라이스 장관 면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구요?

답: 네,그렇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직후 첫 공식행사로 후쿠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 중 일본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참여정부 시절 불편했던 한·일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두 정상은 한동안 멈췄던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와 경제각료회의를 복원하는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4월 중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고 올 하반기에는 후쿠다 총리가 다시 한국을 찾기로 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양국간 투자 활성화,재계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민간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설치를 제안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부품 소재 기업 등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3) 이명박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한한 탕자쉬안 국무위원도 접견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요?

답: 네,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탕자쉬안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해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주의제가 다뤘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이 6자회담의 약속을 이행하도록 중국정부가 역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탕자쉬안 위원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한 친서를 통해 “오늘 한국과 중국은 양국관계의 새 출발점에 서 있다.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개선하고 미래를 개척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습니다.탕자쉬안 위원은 “한·중간 협력이 6자회담 진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한국측과 긴밀한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4)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여한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와도 만났다지요?

답: 네,이명박 대통령은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와도 만나 4강외교의 마지막 행보를 했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원외교를 포함한 양국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임기(5월) 안에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문제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5)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와 회담을 가졌는데,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습니까?

답: 네,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5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도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그는 또 북한에 핵문제의 순조로운 해결이 북한에 최선의 길임을 이해시키도록 한·미가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양측은 또 지난 50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조기 비준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라이스 장관이 축하사절로 방한한 데다 유명환 내정자가 아직 정식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 의제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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