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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2-25-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장면 봤습니까? 오늘은 가히 역사적인 날인 것같습니다. 서울에서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식이 있었고 북한에서는 뉴욕 필 하모닉 교향악단이 평양에 도착했군요. 한반도에 뭔가 새로운 움직임과 리듬이 움트는 그런 느낌인데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뉴스부터 알아보죠,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17대 대통령이죠?

최)그렇습니다. 올 해가 한국의 정부 수립 6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과거 한국 헌법에서는 대통령직을 두 번 역임 할 수 있는 ‘중임’을 허용했습니다. 그래서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전두환같은 분들은 두 번 이상 대통령 지냈습니다. 그 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한국민들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막기위해 지난 1987년에 헌법을 개정했는데요. 새로운 헌법은 대통령이 5년 한번만 집권하는 ‘단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헌법 조항에따라 한국에서는 대통령에 한번 선출되면 1회 5년간만 대통령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태우 대통령령이 13대, 김영삼 대통령이 14대, 김대중 대통령이 15대 그리고 지금 막 물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16대 대통령이니까, 이번에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통령이 됩니다.

엠시)북한의 경우 지난 반세기동안 딱 한번 최고 지도자가 바꿨는데 , 한국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60년간 10명의 지도자가 교체됐군요. 평균적으로 6년에 한번씩 대통령이 바꿨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의 민주주의가 그만큼 확고히 뿌리를 내렸다는 얘기겠죠? 저도 텔레비전을 통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상 앞에서 진행되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봤는데, 취임식의 꽃은 역시 취임사 아니겠어요?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의 핵심적인 단어-영어로 키워드-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자신의 목표와 국정 운용 방향을 밝혔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사는8천700단어나 되는 상당히 기다란 내용인데요. 이 중에서 핵심적인 단어를 뽑는다면 ‘선진화, 실용, 경제, 일하는 정부, 꿈을 가진 나라’5가지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선진화의 길, 다함께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독립과 산업화,민주화를 달성했으니 이제는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국가의 목표라는 것입니다. 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념이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인 자세로 임하는 한편, 기업이 신바람 나게 만들어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국민 각자가 꿈을 이뤄나가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취임사는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성격처럼 ‘하면 된다’는 진취적이고 실용적인 연설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엠시)저는 연설 말미에 이명박 대통령이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고학생, 일용 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국회의원과 서울 특별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이렇게 말하던 대목이 가장 가슴에 와 닿던데, 최 기자는 어떻게 들었습니까?

최)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 10대시절 경상북도 포항의 한 시장에서 좌판을 놓고 행상을 하던 힘든 시절을 보냈는데요. 그 후 서울에 올라와서도 청소부를 하면서 고학을 하는 등 온갖 고생 끝에 한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이 얘기를 한 것은 한국민들도 자신처럼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뜻에서 강조한 것입니다.

엠시)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북한 문제나 남북관계는 좀 낮은 톤으로 다루지 않았나 싶은데요?

최)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서 가슴을 열고 만나야 한다’고 밝혀서 남북 정상회담에 개방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했습니다만, 북한 문제는 별반 강조하지는 않았습니다. 아까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사가 8천700단어나 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항목별로 보면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항목은 대략 경제, 노사 화합, 여성 문제, 환경, 문화 등 20여개 항목이 넘습니다. 그런데 남북관계는 이 항목 16번째 항목에 나옵니다. 우선 순위가 낮다는 얘기입니다. 또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 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기존에 해왔던 ‘비핵 개방 3000’ 구상을 다시 밝힌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을 지원할 생각은 있는데, 단 한가지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엠시)지금쯤은 미국의 뉴욕필 하모닉 교향악단에 평양에 도착했겠군요?

최)네, 미국의 뉴욕 필 하모닉 교향악단이 25일 오후 4시께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미국측 방북단에는 뉴욕 필 단원과 공연 관계자, 취재진등 모두 2백80명으로 미국 방북단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뉴욕 필은 26일 평양 동평양 극장에서 북한과 미국 국가 그리고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등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엠시)미국과 북한이 ‘음악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봐도 될 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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