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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골프인구 감소로 미국 골프 업계들 진통


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은 흔히 골프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골프장이 많기 때문에 언제라도 원할 때 손쉽게 골프를 칠 수 있는데다가 비용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골프채를 내려놓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와 시간 부족 등이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은 증가해 골프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엠씨 = 이연철 기자, 미국 골프 인구가 줄고 있다는 얘기는 다소 뜻밖인데요?

이= 그렇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에 등장한 이후, 골프에 관심을 갖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와는 정반대되는 이야기가 다소 뜻밖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미골프재단과 스포츠 용품 제조업 협회의 조사에서 그같은 추세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에 3천 만 명에 달하던 미국의 골프 인구는 현재 약 2천 6백만 명으로 4백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특히 1년에 25번 이상 골프를 치는 이른바 골프 매니아는 2000년의 6백9십만 명에서 2005년에는 4백6십만 명으로 거의 3분의 1이나 줄었습니다.

현재 골프업계에서는 1년에 8번 이상 골프를 치는 사람들을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삼고 있는데, 이 사람들의 수도 1천7백7십만 명에서 1천5백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마다 약 3백만 명이 골프를 그만 두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약간 적다고 하는데,

전미골프재단에서는 골프 인구를 늘리기 위해 2년 동안 운동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엠씨 =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미국의 골프 인구가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네, 골프 업계 관계자들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이유를 꼽고 있습니다. 첫째는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전미골프재단에서 사람들에게 골프를 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두 가지 일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실질 임금이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자들의 연금 혜택이 줄고 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는 기업들이 골프장 회원권 구입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 경제적 이유와 관련한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야외 활동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디오 게임 같은 전자오락이나 스케이트 보드 같은 새로운 스포츠에 대한 인기는 치솟고 있는 반면에, 골프 뿐 아니라 테니스와 수영, 스키 같은 야외 스포츠 인구가 줄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미국 인구 노령화도 한 몫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젊은 세대는 과거의 젊은 세대 만큼 활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정 내에서 남자의 역할이 변하고 있는 것도 골프 인구가 줄고 있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남자들이 별다른 눈치를 보지 않고 주말에 하루 종일 골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녀를 축구경기에 데리고 가는 등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옛날보다 골프를 치는 횟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엠씨 = 이런 저런 이유로 골프 인구는 줄고 있는데, 반면에 골프장은 늘었다면서요?

이= 그렇습니다. 지난 1990년과 2003년 사이에 3천 개 이상의 새 골프장이 건설됐습니다.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골프 업계가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일이었는데요, 그같은 예측은 크게 빗나갔습니다. 현재 미 전국의 골프장은 1만 6천개 이상인데요, 골프 인구가 계속 줄면서 지난 몇 년 사이에 수 많은 골프장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특히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골프장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골프장도 많다고 합니다.

엠씨 =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골프장들 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 골프업계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전략들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할인 쿠폰 제공 같은 것은 아주 고전적인 방법에 속하고, 일정기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기업과 자선단체들을 대상으로 골프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결혼식 유치에 나서기도 한다고 합니다. 배가 침몰할 때는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한 골프장 사장은

결혼식과 세례식 같은 행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골프장 내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골프업계에서는 전체 골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여성골퍼들을 겨냥한 판촉 전략을 세우는가 하면, 고등학생 골프대회를 개최해 나이어린 골퍼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족들에게는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또한 9홀이나 18홀 경기 이외에 6홀 경기를 마련하는 등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골프장 업계에서는 민간 골프장도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주장 아래 정부로 부터 세금을 감면받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화제와 관심거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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