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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2-22-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 기자, 오늘 전해드린 소식중에는 북한이 드디어 뉴욕필 교향악단의 공연 소식을 보도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던데요. 뉴욕필의 평양 공연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이래 미국과 북한간의 최대 민간교류로 그야말로 ‘역사적 공연’인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22일 미국의 뉴욕필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언론 매체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뉴욕필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 사실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앙 통신은 “문화성과 조선 예술 교류 협회의 초청으로 미국의 뉴욕 교향악단이 곧 평양을 방문한다”며 “방문 기간 중 동평양 대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이 통신은 그러나 뉴욕 필의 도착 날짜나, 공연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엠시)그렇다면 이제 북한 주민들도 뉴욕필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 소식을 비로서 알게 된 셈인데요, 뉴욕 필을 맞이하는 평양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최)저희들이 뉴욕 필 교향악단을 맞이하는 북한 주민들을 직접 만날 수가 없어서 ‘평양의 분위기가 이렇다’라고 말씀 드리기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현재 평양의 분위기는 ‘기대반 우려반’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뉴욕 필의 공연 소식은 보도하지 않은 채 뉴욕필이 세계 3대 교향악단이라고만 보도했습니다.또 북한의 입장을 반영하는 일본의 조선신보는 지난해 12월 14일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은 “음악이 백년숙적 관계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나름대로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노동신문은 기준으로 할 때 북한은 내심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노동신문이 뉴욕 필의 공연 사실을 보도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그 기사라는 게 딱 2문장입니다. 너무 간략하다는 얘기기죠. 또 공연 사실을 보도했지만 뉴욕 필이 언제, 어디서 공연을 한다는 내용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도 신문의 앞에 실린 것이 아니라 4면에 있습니다. 또 같은 날짜 노동신문 5면에는 ‘남조선을 강점한 미 제국주의자 호전광들이 군사 훈련을 벌여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이런 점들을 종합해볼 때 북한은 뉴욕필의 공연을 희망과 막연한 불안감이 뒤섞인 시각에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엠시)앞서 뉴욕필 교향악단의 지휘자도 이번 공연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는 것은 것은 뉴욕 필뿐만 아니라 미국의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미국 청소년들이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기아 체험 행사’를 가졌다구요?

최)네, 앞서 서지현 기자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미국 청소년들이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30시간 기아 체험’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행사는 국제 구호 단체인 월드비전이 주관한 행사인데요, 이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22일부터 하루 종일 굶으며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어린이와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한다고 합니다.

엠시)최 기자, 북한의 정대세 선수가 동아시아 축구대회에서 최고의 스타-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저는 무엇보다 정선수의 얼굴이 인상적이더군요. 짧은 머리에 투지가 좋고 발 재간도 뛰어나서 남한, 일본도 정대세 선수를 경계대상 1호로 꼽고 있다구요? 그런데 정대세 선수 국적이 남한이라면서요?

최)그렇습니다. 지금 북한 축구대표로 활약하는 정대세 선수의 국적은 남한입니다. 앞서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정 선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본 교포 3세인데요. 할아버지의 고향이 경상북도 의성이라고 합니다. 정선수의 부모는 해방 후 일본에서 국적을 선택 할 때 남한을 선택했고 이에 따라 정선수도 한국 국적을 갖게 된 것입니다.

엠시)그런데 한국 국적인 정선수가 왜 북한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것입니까?

최)무엇보다 정대세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조총련 계열 학교를 다녀서 북한에 친근감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북한이 지난번 월드컵 대회에서 일본에게 패하자 북한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또 일본의 조선인 축구협회가 국제축구협회-피파-에 유권 해석을 의뢰하자 피파는 정 선수가 북한 대표팀에서 뛰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남한 정부도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엠시)최 기자, 북한팀은 23일 중국팀과 대회 3차전을 갖는데, 앞서 남북회에서 정대세 선수가 허벅지를 좀 다쳤다면서요? 정 선수가 이번 북한-중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요?

최)네, 정대세 선수는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지금 훈련 중인데요, 기자들이 출전할 수있겠냐고 묻자 정 선수는 “괜찮다, 많이 나아졌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엠시)뉴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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