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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국민들, 환경문제 인식 낮아


미국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도 지구 온난화를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과반수를 겨우 넘는 것으로 한 대학 연구소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 등을 포함한 국제적 환경기준에 있어서 미국은 선진7개국과 러시아 등 G-8 주요 8개국 가운데 최하위이고 1백49개국중 39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한 미국 대학 연구기관들의 조사결과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미국인들의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일종의 의식, 행동조사에서 지구 온난화를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과반수를 겨우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온 조사결과인가요?

A : 네, 이곳 워싱턴에 인접한 조지 메이슨 대학 기후변화정보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구 온난화를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과반수를 겨우 넘는 정도일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들을 통해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의 문제가 널리 보도되는데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가 위험을 초래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인가 그리고 인간에게 그에 대처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성인들이 전체의 4분의 1 내지 3분의 1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 약 1천 명을 포함한 1만1천여 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Q: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는 건 미국에서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위협에 관해 과학적인 합의와 대중의 인식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거군요?

A : 그렇습니다. 이 조사의 책임자인 에드워드 메이백 교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미치는 위험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일깨우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문제에 관해 공포심을 조성하는 소리는 많은데 비해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제시가 없는 것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메이백 교수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대두될때면 정치인들은 흔히 소속 정당에 따라 대립되곤 하지 않습니까?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의 생각도 크게 대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나요?

A : 전적으로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에 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인식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인식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도 지구 온난화를

막는 등 자연보호를 위한 행동면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과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위협이 된다고 믿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에 비해 거의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화당 열성 지지자들의 65 %와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의 71 %가 각자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적극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을 실천하는데는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Q: 그렇군요... 그런데 온실가스 배출 등을 포함한 국제적 환경보호 평가에서 미국이 상당히 처져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서 그렇다는 건가요?

A : 미국의 예일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온실가스 배출, 대기오염 등 20여개 분야에 걸친2006년도 자료들을 분석, 평가한 조사에서 최고평점을 100으로 할 때 미국은 81점으로 28위였는데 최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보고된 평가순위에서 39위로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미국이 81점으로 39위라는 것은 어떤 기준에서 그렇다는 건가요?

A : 미국이 39위로 평가된 것은 특히 온실가스 배출과 도시지역의 스모그 현상 분야의 평점이 갈수록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특히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서 세계의 최하위권 국가들에 머물러 있는데다가 지역적인 스모그 현상에서도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것입니다.

Q: 국제 환경보호 평가에서 미국이 주요8개국 가운데 최하위라면 최상위권에 드는 어떤 나라들인가요?

A : 국제 환경보호 평가에서 87점 이상으로 평가된 상위권에 드는 나라들은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오스트리아가 1위부터 5위이고 프랑스, 라트비아,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이 6위부터 10위에 평가됐습니다. 스위스는 수력발전에 의한 전력을 사용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이 선진국중 가장 적은데 비해 미국은 전력생산의 50 % 이상을 석탄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149개국 가운데 하위 20 %권에 있다고 합니다.

문철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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